[투데이에너지 이종수 기자] 도시가스 미공급지역 공급확대를 위한 5년간의 대장정이 성공적으로 끝났다. 전국 천연가스 확대 보급사업(1단계)이 준공된 것이다.

이 사업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일자리 창출, 지방경기 활성화, 서민에너지 보급확대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지난 2008년 12월부터 시작됐다. 

이는 수도권 및 대도시 중심으로 도시가스 혜택이 집중돼 비싼 연료를 사용하는 지방 주민들의 상대적 박탈감을 해소하고 에너지복지를 구현하기 위해 추진됐다.

올해 12월까지 5년간 진행된 이 사업에는 총 4조6,482억원(가스공사 2조820억원, 도시가스사 2조5,662억원)을 투입해 천연가스 배관 9,075km(주배관 1,050km, 공급배관 8,025km)와 공급관리소 113개를 건설했다. 한국가스공사가 주관하고 12개 도시가스사와 시공·자재 393개사가 참여했다.

이번 사업으로 전국 40개 시·군 지역 255만 가구가 도시가스의 혜택을 누리게 됐다. 이를 통해 2008년 약 48% 수준에 불과하던 비수도권 지역의 도시가스 보급률은 현재 약 66%로 크게 증가했다. 이로써 전국 도시가스 보급률이 77.9%를 달성했다.

특히 상대적으로 비싼 연료를 사용하던 지역주민들은 취사·난방비 부담을 절반 가까이 줄이게 됐다. 지역주민들의 연료비 절감액은 2020년까지 약 9조원으로 예상된다. 이들 지역에 기업들이 자리를 잡을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면서 지역발전의 토대도 마련됐다.

효성 옥산공장(청원), 롯데맥주(충주), 일진제강(임실), 청리지방산단과 웅진폴리실리콘(상주), 넥센타이어(창녕), 파마리서치(강릉), 동부메탈(동해) 등의 산업체들이 천연가스를 사용하게 됐다.

또한 지난 5년간 대규모 투자로 총 440만명의 일자리가 창출됐으며 새롭게 설치된 가스공급 시설들은 유지·관리, 보수·안전, 검침 등의 분야에서 1,400여명에게 고용의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가스공사는 원도급사의 관행적인 저가하도급을 지양하고 하도급계약 투명성 확보를 위해 하도급관리개선특별대책반을 구성·운영하고 하도급율 72% 이하 저가하도급은 승인을 배제하는 등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에도 기여해 이번 사업 성공의 의미가 크다.

장석효 가스공사 사장은 지난 10일 준공식 기념사를 통해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천연가스 확대 보급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할 수 있었던 데는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동참 덕분”이라며 “가스공사가 존재하는 한 좋은 에너지를 통해 더 좋은 세상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약 1조원을 투입해 도시가스 미공급 19개 시ㆍ군에 도시가스 주배관을 건설하는 2단계 보급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도시가스 주배관이 설치됐지만 소매배관이 연결되지 않은 지역에 대해 재정적 지원(도시가스공급배관사업 융자, 2014년 690억원 예상)을 통해 점차 도시가스 공급을 확대해 가기로 하고 이를 위해 지자체와 지역도시가스사의 적극적인 투자를 당부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