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원철 한국자영알뜰주유소협회 회장.
[투데이에너지 박동위 기자] 지난해는 정부가 기름값 인하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알뜰주유소가 한단계 도약할 수 있는 한 해가 됐다.

지난해 12월5일 알뜰주유소 출범 2년 만에 1,000개소를 돌파하는가 하면 일주일 후인 12일엔 한국자영알뜰주유소협회가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사단법인 설립허가를 승인받았다.

정원철 한국자영알뜰주유소협회 회장은 2014년 알뜰주유소가 안정과 정착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계획을 밝혔다.

“주유소업계의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알뜰주유소 사업자들이 살맛 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회원사의 권익보호를 위해 힘쓰겠습니다. 특히 알뜰주유소의 안정과 정착단계에 돌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정원철 회장은 알뜰주유소 사업자들의 권익보호와 정부의 알뜰주유소 정책에 대한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올해 협회의 목표를 설정했다.

정원철 회장에 따르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알뜰주유소는 출범 전부터 지금까지 정유사 및 일부언론들에게 흡사 ‘알뜰죽이기’와 같은 견제를 받아왔다. 일부의 자극적인 표현과 억지논리로 인해 알뜰주유소 사업자들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이에 알뜰주유소 사업자들을 대변할 수 있는 공식적인 창구가 필요해졌으며 이러한 의견들이 모아져 알뜰주유소 1,000호점 개점에 맞춰 한국자영알뜰주유소협회의 설립에 이르게 됐다.

정 회장은 “창립총회 때부터 회원사들에게 무엇을 해줄 것인가라는 생각을 가장 많이 했다”라며 “진정한 회원사 권익보호에 최우선 과제로 선정해 회원사들을 위한 알뜰협회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자영알뜰주유소협회는 △회원들과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한 지역별 간담회 개최와 온라인 토론방 운영 △석유 유통시장 선진화를 위한 조사연구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급다변화 및 공동구매 추진 △석유류 제품수급 및 유통에 관한 세미나 △협회 정보공유를 위한 협회지 발간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정 회장은 “현재 주유소업계의 과당경쟁으로 인해 수익성이 떨어져 정상적인 영업이 불가능한 주유소가 급증하고 있어 이로 인해 토양오염 복구비가 없어 장기간 휴업하는 주유소가 늘어나고 있다”라며 “특히 이들 주유소들이 가짜석유를 취급하는 장소로 둔갑해 이를 막을 수 있는 대책수립 등 급변하는 시장상황에 대한 정책개발로 주유소 사업자들의 권익보호에서 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창구역할에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또한 정 회장은 “알뜰주유소의 저렴한 가격도 중요하지만 품질도 매우 중요하다”라며 “가짜석유 근절을 위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수급보고 전산화시스템’이 조속히 시행될 수 있도록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주유소업계의 ‘손톱밑 가시’가 되고 있는 ‘카드수수료 인하’에 올해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주유소업계가 지속적으로 카드수수료 인하 운동을 전개해 왔지만 카드사의 외면으로 실현되지 못해 왔다”라며 “특히 기름값 중 절반이나 되는 유류세에 붙는 세금분까지 수수료를 포함하면 사실상 주유소업계는 3%대의 카드수수료를 부담하고 있는 실정으로 이를 해소할 수 있도록 정책마련에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정 회장은 “현재 포화상태에 있는 주유소업계의 ‘눈물의 생존경쟁’으로 인해 폐·휴업 주유소가 늘어나고 있으며 이는 가짜석유가 성행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라며 “석유수급보고 전산화시스템 등을 통해 가짜석유를 색출할 수 있도록 모두의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 정원철 회장이 알뜰주유소 1,000호점 개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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