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안전公 LPG조정기 유분 분석결과

LPG조정기 유분에 대한 분석결과 90%이상이 다이어프램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가소제 성분인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가소제의 유출경로는 고압고무호스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가스안전공사가 지난해 경북북부지역을 중심으로 광범위하게 발생한 LPG저압절체식 조정기의 유분발생 원인규명을 위해 성분분석을 실시한 결과 이중 90.9∼99.8%가 DBP, DOP, DOA 등의 가소제 성분인 것으로 밝혀졌다.

가소제는 고무원재료(NBR 등)를 다이어프램이나 고압고무호스로 만들기 위해 쓰이는 첨가물로 원재료의 성형 돕고 내한성 등의 기능을 부여하기 위해 쓰인다. 따라서 다이어프램이 가소제 성분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에는 형태의 변화나 파손 등의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공사의 이번 성분 분석결과로 LPG저압절체식 조정기의 다이어프램 파손현상이 고압고무호스에서 유출된 가소제의 영향에 기인 한 것임이 분명해졌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가소제에 노출된 다이어프램은 부피, 경도, 인장강도 등에서 큰 변화를 나타냈으며 가소제의 혼입 성분에 따라 변화율도 큰 차이를 보였다.

우선 DBP+DOA의 가소제에 노출된 경우 다이어프램의 부피는 134.9∼174.3%까지 DOP+DOA에 노출될 경우에는 25.3∼76%까지 증가했다. 경도도 DBP+DOA에 노출될 경우 14.7∼34.6%가 감소했으나 DOP+DOA에 노출될 경우에는 3.8∼16.1%가 감소했다. 또 인장강도도 DBP+DOA에 노출될 경우 65∼86.1%가 감소했으나 DOP+DOA에 노출될 경우에는 37.9∼62.4%가 감소해 DBP+DOA 가소제에 노출될 경우가 다이어프램의 손상 정도가 커진다는 결론을 얻었다.

가소제의 유출경로도 고압고무호스에 기인한 것이 분명해졌다.

국내 사용중인 고압고무호스를 대상으로 한 가소제 추출시험 결과 저올레핀 프로판의 경우 m당 1.95∼2.98g의 가소제가, 고올레핀 프로판(프로필렌)에서는 2.32∼4.16g의 가소제가 추출돼 고압고무호스에 의한 가소제 유출현상이 분명하게 나타났다. 하지만 이 실험결과 일본제품의 경우 추출현상이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됨에 따라 현재 국내 제품제조기준에 대한 시급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용기내 잔류물질에 대한 분석결과 잔유물 내의 가소제 성분은 0.86∼2.65%로 용기내 가소제가 다소 영향을 미칠 수는 있으나 다이어프램 손상의 직접적인 원인은 호스에서 추출되는 가소제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