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형준 기자] 가스누출경보기는 가스사고를 사전에 방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소화장치는 화재사고 발생 후에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기기다.

가스사고 및 화재사고는 주변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커서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노력은 필수적이다. 화재가 나더라도 소화장치로 화재를 진압하는 일이 중요하기 때문에 소화장치의 종류는 다양해 지고 역할은 점점 커지고 있다.

이에 본지는 국내 가스경보기와 소화장치시장의 현황을 알아보고 업계의 향후 성장방향성에 대해 전망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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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불안, 이제 그만

2012년 기준 전체 화재발생건수는 4만3,875건, 이로 인한 인명피해는 무려 1,862명에 달한다. 재산피해 규모도 2,565억4,800여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주택이나 아파트에서 발생한 사고는 약 5,000건이었으며 음식물 조리 중 부주의로 인한 사고가 절반을 차지했다.

이같은 사고로 인해 소방방재청은 아파트 등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관련사고 예방을 위한 집중적인 홍보를 실시하고 있다. 최근 15층 이상 공동주택에 대해 자동식 소화기 및 가스누출 차단장치 설치를 의무화한 것은 비단 고층건물의 화재 진압 어려움을 고려한 예방조치라기 보다는 근본적인 예방기능을 마련할 것을 강제한 변화다.

▲가스경보기와 소화장치

가스경보기는 가스누출을 검지해 사전에 차단시켜주는 기기다.

가스경보기는 중계기 또는 수신부에 가스누설의 신호를 전달하는 탐지부와 탐지부에서 나온 가스누설신호를 수신해 경보해 주는 수신부로 구성돼 있으며 탐지부와 수신부가 일체형으로 돼 있는 단독형(가정용)과 탐지부와 수신부가 분리돼 있는 분리형(공업용)으로 세분화할 수 있다.

현행법에서는 기체연료를 사용하는 보일러가 설치된 장소에 가스누설경보기를 설치할 것을 규정하고 있으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화재로부터 보호해 주는 기기로써 제품의 품질확보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한국소방산업기술원에 책임검정을 위탁하고 있다.

가스누출경보기의 경우 소방산업기술원으로부터 형식승인을 얻은 후 사전제품검사 또는 사후제품검사와 같은 검정과정을 거친 후 판매가 가능하다.

소화장치 중 소화기는 화재의 초기단계에서 누구나 신속하게 불을 끌 수 있도록 만들어진 기구다.

화재 시에 가연물의 생성을 억제하고 연소점 이하로 온도를 냉각시키며 연소반응에 필요한 산소 공급을 차단하는 등의 역할을 통해 불의 확산을 막는 것이 바로 소화기의 역할이다.

처음 개발된 물소화기는 물을 약제로 사용함에 따라 현대의 다양해진 화재유형별 소화 적응성 등의 한계에 부딪치게 된다.

이에 소화기는 각 화재상황에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분말소화기와 이산화탄소 소화기, 액체계 소화기, 가스계 소화약제를 활용한 소화기 등 다양한 형태로 개발되고 있다.

▲안전기기의 변화 바람

가스 및 화재안전기기의 트랜드가 새롭게 바뀌고 있다. 보수적 시장으로 취급받던 안전기기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바로 소비자에게 직접 어필할 수 있는 제품을 중심으로 새로운 디자인과 기능을 탑재한 안전기기가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며 성공적인 마케팅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과거 디자인은 생산자나 엔지니어와 가까이 위치하면서 이미 개발한 기술에 옷을 입히는 정도의 의미로만 인식됐다.

그러나 산업구조가 디지털화되면서 디자인은 소비자에 보다 가까이 위치해 인간의 특성과 생활이해를 통해 인간 생활을 창조해 나가는 새로운 분야로 인식되고 있다. 또 사용자 중심의 편리한 기능은 이러한 디자인 변화와 함께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도구로써 받아들여지게 됐다.

보다 세련된 디자인, 보다 편리한 기능의 제품들이 등장하면서 사용자들의 틈바구니로 직접 뛰어드는 변화가 시작된 것이다.

▲안전기기의 새로운 도전

최근 안전기기가 다시 조명받기 시작한 것은 사용자들의 작은 욕구에서 시작하고 있다. 깜박하고 잠그지 않은 중간 밸브나 빨래, 음식물을 올려둔 채 불을 끄는 것을 잊어 화재나 화재 위기를 경험하는 등 우리 일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인에 대한 사용자의 관심이 높아지면서다.

이러다 보니 가스밸브를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차단해 주는 타이머 콕이 등장했고 가스를 사용하는 주부라면 누구나 이런 제품을 사용하고자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또 전화나 리모콘으로 가스밸브를 조작하거나 점검하는 제품을 비롯해 자동식 소화안전장치 등 다양한 제품개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안전기기시장은 제조업체의 영세성과 개발 보급에 대한 관심부족, 정책적 지원의 한계로 인해 제대로 날개를 펼치지 못해왔다.

이 문제는 가스안전기기뿐만 아니라 소화장치시장도 마찬가지다.

▲안전은 시대적 요구

보다 편리하고 세련된 기능의 안전장치를 요구하는 소비자의 요구가 커지면서 다양한 첨단 가스안전기기는 이제 시장에서 좋은 호평을 받기 시작했다. 마케팅의 방식도 예전 가스공급자에 의한 설치 외에도 소비자가 직접 제품의 성능을 체험해 보고 결정할 수 있는 방법이 제시되는 한편 구매 루트도 다양해지면서 소비자의 직접적인 선택이 우선되는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결국 공급자 중심의 보급시스템이 소비자의 선택으로 옮아가고 있음을 시사한다. 다양한 인터넷 사이트를 통한 홍보와 이벤트, 쇼핑몰이나 전문매장, 홈쇼핑에 이르기까지 판매방법과 구매방식도 다양해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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