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전쟁이후 쿠웨이트가 국내 플랜트업계의 새로운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KOTRA는 올 상반기 국내 전체 플랜트 수주액의 29.6%인 4억2,000만불을 쿠웨이트로부터 수주했다고 7일 밝혔다. 이러한 수주규모는 지난 한해 1억8,500만불의 두 배가 넘는 수치다.

주요 플랜트 수주실적으로는 대림산업이 2억불에 폐수처리 설비공사를 수주했으며 1억4,000만불 규모의 탈황설비공사(LG건설)와 7,000만불 규모의 송전선과 변전소 설치공사(현대건설) 등이다. 또 H중공업의 3억5,000만불 규모의 담수화 플랜트도 이달 중 수주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같이 쿠웨이트 플랜트 수주가 증가하는 요인과 관련해 KOTRA는 오랜 기간 전쟁 위협으로 투자가 이뤄지지 못해 석유와 가스유전, 발전소, 석유화학, 항만, 공항 등의 시설이 노후화 된 상태에서 최근 이라크 전쟁이 종료돼 시설의 개보수와 신·증설이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고 전했다.

KOTRA 관계자는 "이라크전 종결로 쿠웨이트가 곧 대대적인 복구공사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하고 "국내 기업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정유와 담수화설비, 발전소 등 각종 플랜트사업의 수주규모가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KOTRA는 국내 기업의 대쿠웨이트 플랜트수주 확대를 위해서는 철저한 인맥관리와 사전 수주활동 강화, 현지 기업과의 컨소시엄 구성 등이 주요 핵심사안이라고 보고 업계와 긴밀히 협조해 지난 70∼80년대 건설 붐 이후 제 2의 플랜트 붐을 조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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