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고] AHR EXPO 2014 참관기
[외고] AHR EXPO 2014 참관기
  • 투데이에너지
  • 승인 2014.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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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풍기·덕트형 에어컨 여전히 강세

▲ 김욱중 한국기계연구원 박사
[투데이에너지] 매년 초에 미국의 주요 도시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냉동 공조 전시회인 AHR EXPO 2014를 참관했다.

올해는 뉴욕의 Javits센터에서 1월21일부터 23일까지 개최됐으며 아직 공식적인 집계는 발표되지 않았으나 130여개 국가에서 1,900여개 이상의 회사가 참가하고 4만명이 넘는 참관객이 등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냉동공조 전문전시회로써 유럽의 냉난방 공조종합 전시회인 ISH(독일)나 MCE(이탈리아)에 비해서는 규모면에서는 작았으나 1층과 2층으로 구분된 전시회장에는 매우 다양한 냉동공조 관련 제품들의 전시가 이뤄졌다.

궁극적으로 제로에너지 하우스를 지향하는 건물 규제나 전전화(all electric)를 추구하는 신재생에너지 정책 등으로 냉동공조분야의 변화를 요구하는 유럽의 경우와는 달리 여전히 덕트형태의 냉난방시스템을 채용함으로써 온풍기와 덕트형 에어컨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 시장현황을 반영했다.

이렇다보니 이번 전시회는 유럽의 냉난방 종합전시회와 대비해 대체냉매기술과 태양열,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를 믹스해 적용하는 등 향후 제품의 전반적인 기술과 경향을 파악할 수 있는 전시는 이뤄지지 않았다.

반면 압축기나 용접을 하지 않은 배관 연결 장치, 냉매 주입 상태를 스마트폰과 연계해 파악할 수 있는 매니폴드 등의 각종 측정기기와 건물에너지 감시 및 제어 관련 등 소프트웨어나 주변 기기분야에서는 혁신적인 제품이 전시되는 등 특정분야에서는 여전히 기술적 강세를 보임을 알 수 있었다.

특히 냉동기나 히트펌프의 핵심이 되는 압축기가 왕복동식부터 스크롤, 터보형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한 회사 및 라인업이 전시됐으며 인버터를 채용한 용량가변형이 대세를 이뤘다.

이와 같은 특성을 반영해 개발한 에머슨사의 차세대 스크롤 압축기는 냉각 성능에서 25 이상의 SEER과 난방성능에서 13 이상의 HSPF를 달성함으로써 이번 전시회에서 기술혁신상을 받기도 했다.

또한 대형이 아닌 증형 냉각기(칠러)의 경우는 댄포스사의 소형 터보압축기를 채용해 시스템을 구성한 제품이 눈에 띄게 많았으며 향후 스크루 압축기 제품은 소형 터보 압축기로 대체가 급속히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전시회 기간 동안 이뤄진 영국의 시장조사 전문회사인 BSRIA(Building Services Research and Information Association)가 행한 세미나에서 언급된 바와 같이 2013년도에 북미시장에서는 분리형 에어컨이 약 14만대, 멀티 시스템 에어컨인 VRF(Variable Refrigerant Flow)가 약 2만3,000대, 칠러가 약 1만4,000대가 판매되는 등 전체적으로 약 20% 이상 시장이 성장하고 있어 앞에서 언급한 주력 상품들에 대한 전시가 매우 활발했다.

▲ AHR EXPO 2014 전시장 전경

이와 같은 경향을 반영해 우리나라의 경우는 삼성전자와 LG전자에서 VRF 히트펌프 제품을 중심으로 출시했으나 본사 차원의 대대적인 참가는 이뤄지지 않은 탓인지 규모가 크지 않았다.

일본의 경우도 다이킨, 파나소닉 등이 참가했으며 유럽 전시회에 비해 제품의 다양성이나 규모가 크지 않은 것을 알 수 있었다.

반면 귀뚜라미와 경동나비엔 등에서는 보일러와 소형 CHP, 히트펌프 등의 다양한 제품을 전시해 많은 호응을 받고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또 하나의 특징은 북미시장에서 IAQ(Indoor Air Quality) 관련 제품으로 구분되는 환기(공기 청정기 포함)와 폐열회수장치 관련 제품이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에 따라 매우 다양한 종류의 제품이 출시된 것이 인상적이었다. 이 분야에서는 직접 증기 분사 방식의 가습기를 출품한 NEPTRONIC사의 제품과 친환경 재질과 저소음 및 고효율을 달성한 Big Ass Fans사의 제품이 기술 혁신상을 받았다.

전시회에서 또한 특이한 점으로는 냉동공조 관련 제품으로써 현재까지 기술적 우위를 보이고 있는 York나 Trane사 등에서는 주력제품인 대형 터보칠러 등을 전시하지 않았으며 대신 중국 업체의 진출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중국과 한국에서 출품한 제품 이동식 에어컨이 매우 다양한 회사에서 전시됐다. 특히 등산용 텐트에 적용하는 히트펌프 제품 등이 인상적이었다.

이번 AHR EXPO 2014 전시회는 신재생에너지 활용이 가능한 다기능성 신제품보다는 북미의 냉난방시스템에 적합한 열원기기(보일러, VRF, 칠러 등)와 주요 핵심 부품(압축기, 제어장치 등)의 고효율화 등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판단된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에서는 북미시장의 특성에 맞는 냉난방 제품의 발굴과 핵심 부품의 고효율화를 통한 제품의 성능 향상 및 적극적으로 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중국 제품과의 차별화에 대한 기술 개발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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