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류판매업연합회의 주유소 자체브랜드 도입이 빠르면 내달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전국 1,500여개의 유류판매업소가 회원으로 가입돼 있는 한국석유류판매업협동조합 연합회(회장 강윤구 대유에너지 대표이사)는 7일 대전에서 이사회를 개최하고 브랜드 도입건 등을 승인했다.

이날 모인 전국 16명의 이사진들은 '하이오일(Hi Oil)'이라는 주유소 자체브랜드를 도입키로 하고 부산 남해주유소를 비롯한 전국 16개소의 무폴주유소를 대상으로 폴사인을 설치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연합회는 이를 위해 폴사인 설치예정인 무폴주유소를 대상으로 거래 정유사와의 공급계약을 해지할 계획이다. 주공급 정유사와의 공급계약 해지를 통해 제품구매의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연합회 유양 전무이사는 "무폴주유소의 최대 영업전략인 가격우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제품구매의 유연성 확보가 최대 관건"이라면서 "새로워진 폴사인과 저렴한 가격으로 고객확보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석유수입사와의 연계 가능성도 언급됐다. 수입부과금의 사전납부전환으로 발생할 수 있는 수입사의 현금유동성 악화가 자칫 제품수급의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전국 권역별로 호의적인 수입사를 선택해 선입금 연간계약을 추진하겠다는 것.

유 전무이사는 "수입사와의 협의를 통해 서로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회는 이러한 주요안건 외에도 향후 자영주유소의 자체브랜드 확산을 위해서는 복수상표 등록이 선결과제로 보고 이에 대한 준비작업에 착수하는 것은 물론, 카드사와의 제휴 등 다양한 안건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연합회는 최초 자체 브랜드를 도입할 전국 16개 주유소의 폴사인 설치작업과 관련, 입찰을 실시해 업체를 선정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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