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리스포츠문화센터 멀티공연장에서 열린 제1회 수요행복음악회에서 지역주민과 직원, 직원가족들이 한데 어우러져 클래식과 국악연주를 감상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본부장 우중본)에서 발전소 주변지역 주민들과 직원·가족 등 소통의 장으로 마련한 첫 수요행복음악회가 19일 고리스포츠문화센터 멀티공연장에서 열렸다.

초등학생 자매의 손을 잡은 부부에서부터 삼삼오오 이웃과 함께 방문한 칠순 할머니, 하루일과를 마친 발전소 직원과 가족까지 공연장을 채웠다.

폴리포니 기타듀오 서승완, 김경태 연주자의 감미로운 기타선율로 문을 연 음악회는 1시간20분 동안 지역주민과 고리원자력본부 직원ㆍ가족을 하나로 묶은 뜻 깊은 자리였다.

음악회는 귀에 익숙한 연주와 영화장면 상영, 해설을 곁들인 국악까지 다양한 볼거리를 선물했다. 폴리포니 기타듀오의 감미로운 영화주제곡 연주 때는 무대스크린에 영화 주요장면이 동시에 상영돼 추억의 영화를 다시 보는 감동을 연출했다.

송용찬 연주자의 혼신을 다한 아코디언 연주는 짧고 강렬했다. 경쾌한 리듬의 탱고음악 ‘라 쿰파르시타(가장 행렬)’가 울려 퍼지자 관객들은 흥겨운 음악에 맞춘 박수로 호응했고 결국 두 곡의 앙코르가 더해졌다.

연주회의 마지막은 전통 국악 무대. 대금과 피리, 태평소 등 신명나는 연주에 전통악기의 쓰임과 유래를 곁들인 해설은 덤이었다.

초등학생 자녀와 연주회를 감상한 주부는 “두 딸을 데리고 왔는데 전통악기와 연주곡에 대한 설명까지 자세하게 해주니 아이들에게도 유익한 시간이 됐다”라며 “매달 주민들을 위해 음악회를 개최한다고 하니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고 말했다. 

수요행복음악회를 끝까지 함께 한 우중본 본부장은 “지역주민들과 직원·가족이 한자리에서 서로 어울려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아주 흐뭇하다”라며 “이런 자리를 계속 만들고 진심으로 소통하는 자세로 그동안 쌓인 오해와 불신을 하나 둘씩 풀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고리원자력본부는 클래식과 국악의 만남을 테마로 오는 3월26일에도 현악4중주와 러시아연주자의 트럼펫, 퓨전국악 연주단체인 ‘도시락’이 참여하는 수요행복음악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올 한해 11차례 정기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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