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재덕 한국 DME 포럼 이사(전 한국가스기술공업 사장)
1970년말경 LNG라 하면 일부 전문가도 무엇인가하고 아리송했던 시절이 있었다. 21세기인 오늘날 DME가 그러하다.

DME(Di-methyl-ether)는 천연가스, 석탄, 환경 폐기물 등을 열분해 얻어지는 수소(H2), 일산화탄소(CO)를 포함하는 생성가스로 부터 제조되고 프로판, 부탄 등과 유사한 물성을 가진 신재생 액화가스이다.

지금까지의 석유계 연료에 비해 유황분이나 연소 때 매연의 원인이 되는 방향족류를 일절 포함하고 있지 않다. 이 때문에 대기 환경 규제가 엄격해지는 최근 상황에서 신재생 DME 연료의 출현은 지금까지의 석유를 중심으로 한 연료 체계를 크게 변화시킬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DME의 제조 기술을 향상시켜 어떻게 편의성의 저렴한 연료로 도입 사용할 수 있는가이다.

최근 DME는 산업용, 민생용 LP가스 대체로서의 가능성, 발전 연료로서의 가능성, 자동차 연료로서의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인정되어 IEA(국제에너지위원회) 자동차 연료분과위원회에서 신자동차연료로 협약했다.

DME는 지금까지 석유계에 의존해온 에너지원에서 새로운 에너지 공급원으로의 변화를 예고한다. 더욱이 에너지의 선택 종을 넓히는 것뿐만 아니라 각종 산업에의 파급효과는 예측할 수 없을 정도이다.

우선 그 물성이 프로판과 유사해 LP가스의 대체로서의 기대가 예상된다. 석유수반 가스로서 산출하고 있는 LP가스의 생산지는 사우디아라비아, UAE를 중심으로 하는 아랍 지역에 국한되어 있고 우리나라에서 수입도 대부분 이들 중동 지역에 의존하고 있다. 이 때문에 LP가스 가격은 이러한 몇 나라들에 의해 지배되어 있다.

중국 및 인도를 중심으로 하는 아시아 제국이 민생용 연료로 LP가스를 적극적으로 사용, LP가스의 수요가 더욱 증대될 전망이다. 이는 제한된 자원을 두고 서로 확보하려는 경쟁이 우려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DME가 LP가스를 대체해 민생용, 공업용 연료로 이용될 수 있다는 기대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또 대량인 수요를 기대할 수 있는 곳이 발전용 연료로서의 이용이다. 우리나라 및 극동지역의 전력사용량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고 이 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해서 신규 발전소의 건설이 행해지고 있다.

그러나 1997년에 지구 온난화 방지를 위한 쿄토의정서가 합의됨에 따라 서구 각국은 한층 더 탄산가스를 삭감하는 일에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나라도 화석 연료에 의한 화력발전을 줄이고 원자력발전을 늘릴 계획이지만 원자력 발전소 건설부지의 님비현상으로 원자력발전소 건설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석탄은 세계적으로 CO2 총량규제가 진행되고 있어 손쉽게 증설할 수 없는 실정이다.

다음에 생각되는 것이 자동차용 연료로서의 기대이다. 특히 디-메틸-에텔 물성에 세탄가가 자동차 연료인 경유에 필적하는 것으로 경유를 연료로서 달리는 디젤차용의 연료 대체가 기대되고 있다.

이외에도 DME는 연료전지 연료로 사용할 수 있고 액체저장으로 천연가스에 비해 연료저장탱크가 1/6정도밖에 되지 않아 연료전지 자동차의 연료로서도 적합하다. 현재 LP가스나 LNG가 사용되고 있는 코제너레이션 연료로 경쟁성을 제고할 수 있고 배관 가스가 공급되지 않는 산간 도서 지역의 봄베 가스 공급에도 기여할 수 있다.

DME사업은 세계적으로 아직 초기 단계에 있다. 그러나 청정연료이고 무독성이며 취급이 용이하다. 발전용, 차량용, 가정용 연료로 경유 대체 수송 에너지, LPG와 디젤의 대체연료, 다양한 화학공업원료, 냉매 대체제 등으로 많은 장점을 갖고 있다.

DME는 LPG나 천연가스를 공급적인 면에서 보완해주고 지구 온난화방지와 도시 환경 개선, 가스 자원의 독점성을 완화하고 타 에너지간 경쟁성을 제고하여주는 21세기 신 재생 크린 에너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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