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득남 두텍 대표.
[투데이에너지 강은철 기자] 덩치는 작지만 차별화된 원천기술로 시장을 개척해 나가는 강소기업들이 치열한 경쟁에서 관련 시장을 개척하고 탄탄한 입지를 굳혀가고 있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산업장비 컨트롤러 및 에너지절감 제어분야의 강소기업인 두텍(대표 최득남)도 그 중 하나다.

두텍의 사업영역은 공압 및 냉장·냉동설비부터 온도조절, 항온항습, 클린룸 관련 설비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다. 이러한 부문은 각종 제조업 장비의 효율적 운용에 없어서는 안될 중요 기술이 집약된 분야이기도 하다. 비단 제조업분야뿐만 아니라 모든 산업장비에 있어 컨트롤러와 센서는 사람의 두뇌 및 신경조직과 같은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이다.

최득남 대표는 “기본 성능이 출중한 장비일지라도 효과적인 컨트롤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완벽한 성능을 뽑아낼 수 없다”라며 “그 만큼 장비 컨트롤 및 센싱 관련 기술은 기업 발전의 핵심 역량 중 하나이며 장비 운용의 효율성뿐만 아니라 에너지절감측면에 있어서도 그 가치는 매우 크다”고 밝혔다.

지난 수십년간 국내 산업용 장비 컨트롤 관련분야의 패권은 유럽이나 일본 업체들이 차지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기술수준이 낮았던 국내 업체들은 단순한 카피 제품으로 그 뒤를 따르는 수밖에 없었다. 시점을 기약할 수 없는 원천기술 개발에 전념하기에는 회사를 유지해 나가야 한다는 현실적 난관이 더욱 컸기 때문이다.

따라서 1990년대 중·후반에 이르러서야 산업용 컨트롤 관련 시장에서 국내 기업들이 이름을 내비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나마도 저사양, 저가위주의 제품 중심으로 대부분의 시장은 여전히 외국계 기업들에게 밀리기 일쑤였다. 이러한 양상이 계속되던 1999년 두텍은 이 시장에 당당히 도전장을 내밀며 업계에 진출했다.

두텍은 ‘기술력이 곧 경쟁력’이라는 진리를 곱씹으며 창업과 함께 기술 개발에 총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산업용 항온항습기와 대형 선박 제습용 제품군 개발에 성공했고 이를 시작으로 핵심기술을 배양해 현재 200여종의 신제품을 자체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국내는 물론 세계 40여개국 유수의 기업들에게 성공적으로 제품을 납품하는 등 그 기술력을 대내외적으로 입증 받았다. 또한 중화권, 동남아, 유럽, 미주 등 해외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다진다는 목표로 해외 산업전시회 등에도 꾸준히 참가하고 있다. 그 결과 최근에는 해외 판매를 통한 매출이 전체의 20%에 달할 정도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 두텍이 원천기술 확보를 통해 자체 생산 중인 제품들.

창업 후 불과 10여년만에 오늘의 성공을 이뤄낸 두텍은 난관도 많았다. 글로벌기업들의 인지도가 원체 높았던 시장이었던 만큼 그들과 비슷한 제품으로는 이름도 내밀 수 없는 경우도 있었다. 풍족한 마케팅 비용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상황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단 한 가지, 기존 제품들을 뛰어넘는 기술을 선보이는 것 뿐이었다. 두텍이 유독 연구 개발 분야에 집중하는 이유이다.

최 대표는 “꾸준한 연구개발은 두텍의 오늘이 있게 한 가장 큰 원동력”이라며 “이미 출시된 제품에 대해서 고객의 요청이 없더라도 몇 번이고 펌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하며 성능개선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 결과 ‘두텍하면 기본기에 충실한 탄탄한 성능’이라는 칭찬을 들을 수 있게 됐다.

전산업계의 가장 큰 화두 중 하나는 바로 에너지절감이다. 이에 두텍은 에어컴프레서 에너지절감 제어장치 VSD+, 고효율 히트펌프 컨트롤러 BX·DX 제품군 등을 개발했다.

최 대표는 “이미 개발이 끝난 제품들을 포함해 신규로 개발 중인 제품들 모두 에너지절감이라는 기준에 부합되지 않는 것들은 없다”라며 “최근에는 제품 외형 및 UI 디자인 등 소비자들의 안목에 발맞추기 위한 노력도 꾸준히 이어 가고 있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이어 “자사의 차별화된 기술력을 확장할 수 있는 새로운 분야로의 진출 또한 적극적으로 타진하고 있다”라며 “세계 최고를 향한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한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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