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소연 한국수력원자력 방사선보건연구원 원장
[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한국수력원자력 방사선보건연구원은 현재 △비상의료팀 △방사선의학연구팀 △방사선영향연구팀 △연구관리팀 △행정팀 등 5개 팀으로 구성돼 있다.

연구원 인력의 구성비율은 전문연구직 30%, 연구보조 50%, 행정지원 20%이며 전문연구직의 90%가 석·박사 인력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2011년 12월 방사선과 질병간 임상역학연구를 위해 개발한 KHNP 통합의료정보시스템을 보완, 개발해 저작권을 등록하기도 했다.

방사선보건연구원은 현재 △원전종사자 피폭방사선량 평가 기술 선진화 방안 연구 △삼중수소에 대한 원전종사자의 생물학적 안전성 평가 △원자력시설의 저선량 방사선 인체 안정성 평가 연구 △원전종사자 임상역학코호트 구축 및 건강영향평가 연구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방사선보건연구원 설립 이래 최초 여성 원장으로 취임한 김소연 원장을 만나 취임 소감 및 향후 방사선보건연구원에서 추진할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취임 소감은

한국수력원자력은 전력생산으로 국민 생활을 편안하게 하고 국가 경제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원전에 의한 전력생산을 안전하게 잘 운영하기 위해 한수원 소속인 방사선보건연구원의 역할이 아주 크다고 생각한다.

우선 국민과 국가를 위해 힘들게 일하는 원전 종사자들이 평생 동안 건강하고 활기차게 생활할 수 있도록 건강관리를 하고 있다. 또한 원전지역 주민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한 만약의 비상 피폭에 대한 비상 진료 체계와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국민에게 원자력에 대한 이해에 도움을 주기 위해 방사선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를 하고 있다. 

이러한 방사선보건연구원의 일원이 돼 일할 수 있게 돼 보람되고 영광스럽게 생각하며 한편 책임감이 아주 크다고 느껴 어깨가 무겁다.

지금은 방사선보건연구원이 방사선보건에 관해 세계적인 연구원으로 발돋움해야 할 시기라고 본다.

그동안 이뤄 놓은 업적을 바탕으로 모든 직원이 합심해 각자의 역량을 최대로 발휘해 한 단계 더 높이 발전하도록 노력하겠다.

또한 지난 17년간 방사선보건연구원이 많은 일을 하고 있었으나 잘 알려져 있지 않아 안타깝다. 방사선보건연구원의 연구 성과를 알려서 국민들에게 원자력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홍보에도 적극적으로 힘쓰겠다.

△글로벌 경쟁력 우위 확보와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중장기 계획은

한국수력원자력 소속의 방사선보건연구원은 방사선인체영향연구, 방사선역학연구, 방사선 비상의료체계 및 인체방호연구, 원전종사자 건강영향평가 연구 등 방사선보건에 관해 총체적인 연구를 수행하는 전문기관이다.

방사선보건연구원이 설립된 이후 17년간 축적된 방사선보건에 관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세계에서 유일하게 원전사업자가 설립한 방사선보건 전문기관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선도적 연구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현재 많은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일본 방사선의학종합연구소(NIRS), 미국 국립암연구소 방사선역학연구 Branch(NCI-REB)와 같이 방사선보건연구원이 World Class 수준으로 도약하기 위한 향후 10년간의 로드맵과 조직, 인력 및 인프라 확충이 계획되고 있어 목표달성 전망이 매우 밝다.

△원전종사자의 건강 안전을 위한 계획은

방사선보건연구원은 원전종사자에 대해 장기간 동안 대용량의 건강조사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있고 이를 이용한 건강영향평가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원전협력사 직원들에 대해서도 확대 시행을 고려중에 있다.

그 외에도 원전현장 보건관리 기능강화, 원전 주요직무별로 업무적합성에 대한 평가시스템을 확장 개발하는 등 원전 건강안전 감시에 대한 컨트롤타워의 역할을 강화해 원전안전성 향상에 기여하고자 한다.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며 성과중심 연구원으로 거듭날 계획은

앞으로 약 40개로 분류되는 방사선보건에 관한 핵심기술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수준으로 확보해 성과중심연구원의 역할을 충실히 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이러한 노력으로 세계적인 수준의 연구성과를 낼 수 있도록 연구원들이 연구에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

현재는 연구원 1인당 SCI 논문게재 건수가 연간 0.4편 수준이지만 방사선보건에 관한 국내 최고 연구기술 및 원전사업자로서 특화된 빅데이터를 활용한 국제 공동연구 등을 통해 오는  2025년경에는 1.2편 이상의 SCI 논문을 게재함으로써 방사선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세계적 수준의 과학적 성과를 얻고자 한다.

△원장으로서 앞으로 구상하고 있는 추가적인 방안은

방사선보건연구원은 국내 최초로 지난 2004년 세계방사선비상진료네트워크(WHO/REMPAN)에 지정됐으며 IAEA에서 권고한 모든 사고선량평가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후쿠시마사고 이후 원전종사자에 대한 비상의료구호 선진체계 구축이 핵심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어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방안 일환으로 선진적인 교육·훈련은 물론 다수환자 발생을 가정한 비상의료 및 인체방호 체계를 갖추기 위해 인프라 확장과 차세대 선량평가 기술개발 계획을 가지고 있다.

△방사선보건연구원의 역할에 대한 홍보 방안은

방사선보건연구원에서는 방사선의학, 역학, 생물학, 보건물리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의 협력을 통해 방사선보건연구를 선도적으로 수행하고 있고 작지만 강한 조직에 맞는 연구성과 또한 창출하고 있다.

다만 연구성과에 비해 국민들이 이해하기 쉬운 방법으로 왕성하게 홍보활동을 수행하지 못했다는 것은 가장 아쉬운 점이다.

국민들에게 인체의 방사선보건영향에 대해 사실적이고 과학적인 근거를 제시하고 양방향 소통을 통해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하는 것이 방사선보건연구원의 핵심역할이다.

하지만 방사선보건에 관한 국내 최고 전문기관으로서 역할이 미흡했던 것 또한 사실이다.

이에 따라 이제부터는 방사선보건영향에 대한 총체적 소통전략과 다양한 홍보방안을 강구하는 등 한국수력원자력의 소속기관으로서 국민과의 활발한 소통을 위해 방사선보건연구원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자 한다.

최근 후쿠시마사고 이후 국민들의 원전에 대한 신뢰가 많이 떨어져 있다. 방사선보건연구원에서는 방사선보건에 관한 연구성과를 높이고 과학적 근거에 기반을 둔 결과물로 국민들에게 원자력에 관한 이해도를 증진시키도록 노력하겠다.

향후 원전이 안전하게 운영되고 원전종사자가 건강하고 국민들이 안심하는 원자력발전이 되도록 방사선보건연구원이 많은 역할을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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