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서울시가 공공시설 옥상, 지붕 등 사용하지 않는 공간을 민간기업에 태양광발전소 설치 부지로 제공한 임대료만으로 20년간 110억원의 재정 수입을 얻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 2012년 10월부터 물재생센터의 침전지 상부, 아리수정수센터의 여과지 상부, 건물옥상 등과 같은 공공시설 유휴공간에 민간자본 647억원을 유치해 총 22곳에 22MW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하고 있다.

이 중 12개소의 발전소는 가동을 시작했으며 강북·구의·영등포 아리수정수센터 및 공공건물 등 10개소(7.3MW)는 오는 7월 준공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앞으로 건설될 10개소의 발전소를 포함한 총 22개소의 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전력량은 연간 약 2만5,900MWh로 이는 약 6,750여 가구(4인 기준)에서 매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이를 화석연료인 석유로 환산시 약 5,460TOE(톤)의 에너지를 절약한 효과와 같으며 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친환경에너지를 통해 연간 약 1만1,700톤의 CO₂ 감축으로 석유수입의 대체효과는 물론 온실가스 감축효과와 같다.

투자에 참여한 민간사업자는 서울시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태양광발전소 건설비용을 전액 부담하며 발전을 통해 생산되는 전기를 한전에 판매한 수익을 얻게 된다.

서울시는 민간사업자에게 사용하지 않는 시 공공기관의 유휴공간을 제공해 임대수익을 얻게되면서 시와 사업자 모두 수익창출은 물론 일자리를 늘리는 경제효과뿐만 아니라 전력난 위기에도 일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태양광발전소 부지의 임대기간은 최대 20년이며 이 기간에 서울시는 22개소에서 총 110억원의 임대료 수익을 얻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공영차고지, 공공건물, 빗물펌프장, 주차장, 철도 역사지붕 등 설치가능한 유휴공간을 발굴하고 태양광발전소 건설을 위한 민간자본유치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임대수익은 앞으로도 증가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향후에도 시에서 소유하고 있는 유휴공간뿐 아니라 국·공유 시설을 포함한 민간부분의 유휴공간도 확보해 태양광 발전사업이 지속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 등 노력할 계획이다.

권민 서울시 녹색에너지과장은 “민자 태양광발전소 설치는 전액 민간투자로 유휴공간에 설치되어 공공시설의 활용도를 높이고 임대료 수입으로 서울시 재정증가와 민간사업자 모두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라며 “시민들의 에너지 소비주체에서 생산의 주체로 변화될 수 있도록 대규모의 민자 태양광발전소 건립과 병행해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소규모 태양광 보급에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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