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용우 부산대학교 설계기반미래성형센터 연구교수
[투데이에너지] 산업통상자원부에서는 생태산업단지(Eco Industrial Parks)구축사업과 관련 한국산업단지공단을 전담기관으로 2005년도 1단계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올해 2014년 2단계 종료까지 약 9년간 전국 9개의 사업단을 설치해 산업단지 내의 기업과 기업을 상호 연결, 생산 공정에서 배출되는 부산물·잉여열·폐기물 등 다른 기업의 원료로 재자원화 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오염물질 무배출(Zero Emi ssion)을 지향하는 친환경 산업단지조성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

사업의 주요성과로는 2014년 집계결과 105건의 사업화를 통해 9,171억원의 경제적 효과라는 놀라운 결과를 도출했다.

또 환경문제로 인한 주민과의 갈등을 해소, 단일기업 위주의 청정생산 기술개발 지원의 한계를 극복 등 직·간접적인 사회적 효과 또한 눈여겨 볼만하다.

덴마크의 칼룸버그에서 출발한 공생개념의 EIP사업이 시범사업이 도입된 지 10년도 안돼 이 같은 성과는 참으로 놀라운 일이다.

EIP사업을 전담하고 있는 한국산업단지공단(이사장 강남훈)은 3단계사업에 대한 강한 추진의지를 보이고 있다.

1단계 시범사업을 통한 한국형 EIP구축, 2단계 광역화를 통한 사업 확산으로 EIP사업을 수행해 축척된 자원순환기술, 인적인프라 등은 세계적 수준에 이르렀다고 판단한다.

그러면 과연 3단계는 추진방향과 비전은 무엇일까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이 중국의 자원재활용 산업이다. 중국은 2006년부터 빠른 속도로 성장하면서 2009년도에는 기업수가 10만개, 종업원 수는 약 1,800만명에 달한다.

물론 저부가가치의 재활용산업의 업종과 종사자들이지만 이들 중에도 약 100개에 가까운 선도기업이 육성되고 있다.

이는 우리정부에서 주창하는 창조경제를 실현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중국 내 재생원료의 파동으로 유럽, 동남아 및 한국시장에 폐기물 확보 및 현지 시설투자를 공격적으로 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의 체계적인 EIP사업과는 대별되지만 실리적인 세계화를 통해 자국에 필요한 자원 확보차원에서는 아주 큰 영향력으로 돌아오는 것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EIP사업의 3단계는 글로벌화라는 화두를 던지고 있다. 산단공 내에서도 국내·외 교류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세계은행(WB),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독일국제협력기구(GIZ), 베트남, 미얀마 등 개도국에 대한 EIP 컨설팅 사업을 추진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단순히 전체 EIP사업에서 한 꼭지로 글로벌화가 아닌 한국형 EIP기술을 세계적으로 확산해 생태산업개발의 글로벌리더가 될 수 있어야 한다.

글로벌화라는 비전아래 구체적인 추진방안으로 EIP 국제센터를 설립해 자원순환기술의 매뉴얼화, 국제공동협력 체계구축, 국가 간 자원순환 네트워크 구축 등을 고려해야 한다.

이에 따라 국제사업 기회를 발굴해 우리나라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모색함으로써 글로벌 인재양성 및 국가차원의 자원 확보에 나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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