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전쟁 발발에도 불구하고 플랜트 수출이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산업자원부는 올해 2/4분기 플랜트 수주액이 전년동기대비 43.6% 증가된 22억7,000만불을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그러나 이라크 전쟁으로 인한 대중동 수주활동이 침체되면서 상반기 전체 수주액은 전년동기 19.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수주실적을 살펴보면 지역별로는 아프리카와 유럽지역이 호조를 보인반면 중동과 아시아지역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유럽은 해양플랜트 수주가 강세를 보였으며 나이지리아와 앙골라 등 산유국의 원유·가스개발 플랜트 수주가 많았던 아프리카지역은 전년동기대비 23.5% 증가된 12억6,000만불의 수주실적을 보였다.

이라크 전쟁의 영향으로 대중동 플랜트수주는 전년동기대비 44.5%의 높은 감소율을 나타냈으며 경기침체가 지속된 아시아 지역 역시, 22.1% 감소했다.

그러나 하반기 플랜트 수주는 순조로울 것으로 기대된다.

산자부는 플랜트산업협회 수주추진계획을 분석한 후 하반기에만 약 60∼70억불의 수주액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산자부는 이라크전쟁의 조기 종전에 따라 이 지역의 활발한 플랜트 수주가 기대되는 것은 물론, 다양한 수주활동 지원대책을 본격적으로 가동시켜 수주를 확대할 방침이다.

산자부는 주요발주처의 기자재 납품자격(벤더등록) 취득을 지원하고 중동 주요 발주처의 고위급 인사를 대상으로 오는 8월26일 개최되는 '제1회 국제 플랜트 기술전'에 맞춰 초청함으로써 국내 플랜트산업 발전상에 대한 이해증대와 인적 네트워크 형성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주요 발주국에 고위급 민관합동 수주단과 시장조사단도 파견된다.

산자부는 이와 같은 수주활동 지원이 강화될 경우 올해 플랜트 수주규모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약 100억불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