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주동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해양플랜트 기자재 R&D센터장
[투데이에너지 김나영 기자] “지금까지는 선진기술 확보에 센터가 만전을 다해왔지만 이번 센터 착공식을 계기로 앞으로는 해양플랜트 기자재 원천기술을 국산화하는데 중점을 두고 사업을 진행할 것이다”

이주동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해양플랜트 기자재 R&D센터장은 19일 개최한 ‘해양플랜트 기자재 R&D센터’ 착공식에 앞서 이 같이 밝혔다.

최근 전 세계는 에너지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연구에 돌입했다. 새로운 에너지 발굴 기술력을 누가 먼저 확보하느냐가 국가경쟁력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전세계는 해양에너지에 집중, 세계적인 오일메이저사들 조차도 유조선, LNG선, FPSO, 드릴쉽 등 해상플랫폼 건조기술을 갖추고 나섰다.

이 센터장은 “세계는 해상플랜트분야에서도 규모가 큰 심해저분야에 관심을 갖고 기술개발에 나서고 있지만 국내 조선사들은 아직 미흡한 상태”라며 “이에 따라 생기원은 지난 2012년 해양플랜트 기자재산업 활성화를 위해 해양플랜트 기자재 R&D센터를 설치, 선진기술 확보전에 뛰어들었다”고 전했다.

센터 설립이래 지난 2년여간 선진국과의 기술교류를 통해 국내 해양플랜트산업의 국제 경쟁력 기반을 마련해 왔다.

이 센터장은 “해양플랜트산업의 포괄적인 의미는 광물자원 및 에너지원의 채집과 추출을 위해 이용되는 해양시스템과 관련 모든 산업활동을 포함한다”라며 “원유와 가스를 생산하는 해저생산처리시스템과 이송시스템을 포함하는 심해저분야의 해양플랜트 관련 기자재 개발과 국산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 및 발주처의 영향력이 절대적인 수요자 중심시장에서 국내기업의 기술, 품질에 대한 기술지원을 통해 세계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원유 및 가스생산 시 파이프라인을 통해 유체가 수송될 때 온도와 압력의 영향으로 가스하이드레이트, 왁스, 파라핀, 젤, 아스팔트류 등 다양한 형태로 전환돼 유동에 제약을 주게 되므로 유체의 흐름을 원활하게 유지하는 기술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최근 발굴된 새로운 유전들이 해저 1,500m까지 심해 쪽에 위치해 육지까지의 수송거리가 길어지고 이로 인한 가스하이드레이트, 왁스, 아스팔트 등과 같은 플러깅 유발 물질의 형성조건이 충족됨에 따라 플러깅 현상 발생 빈도가 증가하고 있다.

이 센터장은 “다상유동현상 자체가 복잡하고 변수가 많아 메커니즘을 규명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상태”라며 “이로 인해 오일메이저사들을 포함해 석유, 천연가스업계는 유동안정성이 확보된 해저배관 설비의 설계와 기술개발에 매년 수십억달러 수준의 투자를 감수하고 있으나 전 세계적으로 이와 관련 전문가와 설비가 극히 드물어 기술을 확보할 경우 우리나라가 세계시장을 움직이는 힘을 갖게 된다”고 강조했다.

해양플랜트산업은 아직 미개척분야인데다 그 시장규모 또한 큰 만큼 향후 원천기술개발확보전이 치열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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