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매출 2,000억원 돌파, 당기순이익 170억원 달성.

2002년은 경동보일러의 최고의 해로 기억될 것이다. 특히 정확한 시장 분석과 윤리경영으로 이뤄낸 성장이었다는 점에서 의미하는 바가 크다.

경동보일러가 지난해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영업본부를 총괄하고 있는 이재영 전무의 역할이 컸다.

이 전무는 “지난해는 원룸이나 다세대 건축 등 소규모 신축시장이 주도했다”며 “대리점에 꾸준히 시장분석을 통한 정보제공을 했던 것이 지난해 크게 성장하게 된 배경”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올해 시장 상황은 그리 좋지 만은 않다. 하반기 시장은 ‘흐림’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경동은 내수부진 탈출을 위해 올 초 '전략마케팅팀’을 신설했다.

전략마케팅팀이 신설되고 첫 성과는 온돌판넬시장 진출과 순환펌프 양산체제를 갖춘 것. 이는 유통강화를 통한 대리점의 자생력을 키우는데 역점을 둔 것으로 풀이된다.

자율경영을 강조하는 이 전무는 “대리점의 자생력을 키워주는 것이 유통을 강화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인성, 기술, A/S 등 교육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광주와 대구에 이미 교육장을 마련했으며, 부산에도 교육장을 마련 중이다. 고객만족도 향상을 위해 하반기 중 CALL센터 설립과 시범사업으로 진행해 온 PDA를 활용한 A/S를 확대시킬 계획이다.

그는 또 “신축에서 교체시장으로 시장이 흐르고 있다”고 분석하고 “온수 증대형이나 에너지 절감 등 실소비자를 겨냥한 직접 마케팅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시장이 축소된 가운데 시장점유율 향상을 위한 가격경쟁이 어느해보다 치열하다.

이 전무는 "콘덴싱보일러의 보급확대는 세계적으로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현실에서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중의 하나"라며 "이미 해외에서 인정된 에너지절감기기인 만큼 콘덴싱보일러 보급활성화에 모든 보일러사가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EPA는 최근 경동의 콘덴싱보일러에‘에너지스타상’을 수여했다. 이는 콤팩트한 디자인과 에너지절감기기로써의 역할을 인정한 것으로 미국내에서 경동의 인지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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