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병기 현대자동차 연료전지개발실장
[투데이에너지 장성혁 기자] 현대차가 연료전지자동차(FCEV) 대중화를 선언하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하게 된다. 세계 최초 FCEV 양산체계를 구축한 현대차는 2015년 1,000대를 시작으로 2025년에는 누적판매대수 1만대를 목표하는 등 FCEV분야 전세계 선구자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이러한 현대차의 자신감에는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구축한 FCEV 기술력에 대한 신뢰가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 FCEV 기술개발의 산실인 환경기술연구소 ‘연료전지개발실’을 찾아 경쟁력의 배경을 들어 보았다.

△친환경차시장의 움직임을 예상한다면

전 세계적으로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친환경차시장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전세계에서 판매된 7,940만대의 완성차 가운데 친환경차는 2.1%를 차지했다. 이러한 판매비율은 2015년 2.9%, 2020년 7.6%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2015년에는 지역별 연비규제로 북미와 유럽, 중국 등에서 본격적인 시장 성장과 확대가 이뤄질 것이다. 완성차 업계에서 그린카 개발을 서두르는 이유다.

△친환경차시장에서 현대차그룹의 강점은

지난해 현대·기아차는 총 6만대의 환경차를 판매해 글로벌 5위의 실적을 올렸다. 향후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으로 연비개선기술, 하이브리드기술, 클린 모빌리티 기술로 이어지는 3단계 ‘친환경 전략 로드맵’을 통해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FCEV에 대한 기대가 크고 글로벌 우위를 통해 친환경차시장의 일류 브랜드 진입을 목표하고 있다.

△FCEV 시장활성화를 위해 가장 시급한 사항은

수소 및 연료전지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의 의지와 정책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지금 가까운 일본을 비롯해 세계 주요국가에서 FCEV 보급을 위한 노력이 강화되고 있다. 일본만해도 내년까지 충전소 100기로 시작해 2030년이면 전국 3,000기의 충천소 인프라를 구축해 수소시대를 대비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그린카로드맵에 따라 2020년까지 168기의 충전소를 구축키로 했으나 현재 가시적인 세부계획이 없어 달성여부가 불투명하다. 또 관련제도와 법규 등을 정비해 수소산업이 좀 더 활기를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경쟁사 FCEV 경쟁력과 현대차 차이는

2011년 미국 시장조사업체인 파이크리서치에 따르면 제품 포트폴리오, 파트너십 등 12가지 항목을 평가한 결과 다임러, 혼다, 도요타에 이어 현대기아차가 4위로 GM과 함께 5개업체를 FCEV 시장의 ‘리더로 올라설 경쟁업체’로 분류해 발표한 바 있다. 최근 경쟁사의 경우 전략적 기술제휴(다임러-포드-닛산, 도요타-BMW, GM-혼다)로 FCEV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차는 95%의 기술국산화를 이루고 최초로 양산체계를 구축해 리딩하고 있다.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다.

△기술개발을 이끄는 환경기술연구소(마북)를 소개한다면

글로벌 업계 최초로 환경기술 전분야에 걸쳐 핵심연구를 수행하기 위해 설립된 연구소는 FCEV 개발의 전초기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지하 1층 지상4층의 연구 및 시험복합동으로 이뤄져있으며 수소충전소, 연료전지 내구시험기, 전기동력시스템 환경시험기 등 400여종의 환경관련 핵심시스템과 부품개발을 위한 시설이 갖춰져 있다. 친환경차 기술개발의 산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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