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강은철 기자] 보일러산업은 안정적인 내수생산량과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수출량으로 한때 사양산업이었다는 꼬리표를 안전히 뗐다.

이젠 각 보일러사가 글로벌 보일러기업 도약을 위한 비전을 세우고 수출전략을 다듬는 등 보다 높은 비상을 위해 경영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최근 5년간 통계청의 가스보일러 생산량을 보면 2009년 103만대, 2010년 119만대, 2011년 133만대, 2012년 147만대, 2013년 147만대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불과 5년사이 무려 42.7%나 생산량이 증가했다.

꾸준히 증가하는 생산량 덕분에 안정적인 내수시장이 형성됐고 이를 바탕으로 해외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통계청 수출 자료를 보면 2009년 10만7,000대, 2010년 16만대 2011년 19만9000대, 2012년 22만7,000대, 2013년 22만9,000대로 최근 5년간 114%나 급증했다.

보일러사들은 글로벌 에너지기기기업 도약을 목표로 지금도 연구개발 및 판매촉진 방안을 수립하는데 여념이 없을 것이다. 보일러사들의 이러한 노력들이 글로벌 기업 도약에 기폭제가 됐다.

하지만 보일러에는 수많은 부품들이 들어간다. 보일러사가 모든 부품을 개발하고 생산하지 못한다.

어떻게 하고 있을까? 바로 전문 부품사와 끊임없은 연구개발과 커뮤니케이션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기업 도약을 위한 글로벌 마인드의 부품기업들이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수면 위에 나와 있는 백조의 몸은 한없이 우아하겠지만 발은 끊임없이 발길질을 하는 것처럼 보일러사들이 글로벌기업으로 도약하는데 수만번의 발길질 역할을 하고 있는 부품사들이 존재한다. 완제품 제조사와 부품사는 2인3각의 달리기를 하고 있는 어깨를 함께 맞대고 동반성장의 길을 가고 있다.

하지만 부품사들은 항상 조명을 받지 못하고 있다. 특히 국내 보일러부품사들은 더욱 그렇다.

이유는 ‘규모의 경제 실현’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국내 보일러사들의 폐쇄성도 한몫 하고 있다.

한 보일러사가 A사의 부품을 쓰면 다른 보일러사는 A사의 부품을 쓰지 않는 것이 관행처럼 굳어져 있다.

물론 부품사가 강력한 기술력을 갖고 있다면 얘기는 달라지긴 하지만 이도 1~2개 보일러사만 사용하고 다른 보일러사들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이렇다보니 글로벌기업 도약을 위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부품기업들이 나오지 못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

글로벌 완성품 제조기업과 부품기업들이 함께 해외시장에 나선다면 국내 보일러산업은 보다 글로벌화된 시장으로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의미에서 수면 아래에서 열심히 자기 몫을 해내고 있는 부품전문기업들을 소개하고 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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