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창수 한국가스안전공사 경기지역 본부장
[투데이에너지이승현 기자] 공사에서 38년간 근무하며 현장 밀착업무를 많이 맡았다. 그동안의 현장 경험에서 느낀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에는 양보란 있을 수 없다’라는 것이다. 이러한 생각을 바탕으로 안전한 경기도가 될 수 있도록 나아가 1,300만 도민들의 갖가지 가스시설 개선에도 앞장서 나갈 예정이다

이창수 본부장은 그동안의 현장경험으로 안전한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는 도전을 멈추지 않고 있다.

그는 본사에서 사고 조사처와 점검처에 근무하며 대구지하철 가스폭발 사고 등 손에 꼽히는 대형 참사를 모두 겪었다.

이러한 현장경험은 안전에 대한 확고한 믿음과 사고예방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게 해주는 계기가 됐다. 

특히 이런 그의 경험은 전국에서 제조업체 및 위험시설이 가장 많은 경기도에 유용하게 녹아들고 있다. 

또한 1985년 이후 경기지역 본부와 두 번째 인연을 갖는 이 본부장은 서민층이 밀집돼 있는 지역인 만큼 서민층 시설개선 사업을 통한 아래로 부터의 안전 확보에도 열정을 쏟고 있다. 서민층 개선사업을 통해 홍보와 안전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는 것이 이창수 본부장의 지론이다.

 ◆시설안전 네트워크 구축으로

경기도는 독성가스를 취급하는 다양한 시설이 존재한다. 일반 독성가스 17종 425개 시설에서, 특수 고압가스는 8종 94개의 시설에서 총 25종의 독성가스를 519개 시설에서 사용 중이다.

이 본부장은 독성가스 안전관리 대책으로 ‘네트워크 구축’을 강조했다. 그 일환으로 경기지역본부는 독성가스 사고발생 시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응, 정보교류 및 안전교육 등을 추진할 수 있도록 지자체, 공사 및 업계가 참여하는 ‘경기 독성가스사고 공동대응 네트워크’를 구축해 대응역량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이를 위해 재난상황대응체계 구축, 위기대응 매뉴얼 정비, 재난대응훈련, 긴급구조교육은 물론 ‘독성가스 안전협력위원회’를 두어 지속적인 정보교류를 통해 만일의 사고에 대비하고 있다.

또한 5종의 사고매뉴얼을 바탕으로 비상훈련 등 위기대응 노력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 본부장은 “독성가스의 경우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안전관리에 더욱 만전을 기해나가야 한다”라며 “안전 불감증이 쌓이면 사고는 반드시 일어나기에 사고대응 매뉴얼에 따른 맡은바 업무를 충실히 수행하는지 모두가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때”라고 강조했다.

 ◆서민층 개선사업을 뛰어넘어

현재 이창수 본부장이 중점 시행하는 것은 서민층 가스안전 지원사업이다.  그는 특히 ‘타이머 콕’(설정 시간이 되면 자동으로 가스 중간밸브를 닫아 주는 안전장치) 사업을 경기본부의 자랑이라고 말한다. 지난해 6억원의 예산을 들여 도내 1만여 세대에게 타이머 콕이 보급됐다. 올해 역시 동 사업의 지속 추진과 범위확대를 예정하고 있다.

이 본부장은 “기존 계획인 고령자와 기초생활수급자를 대상으로 한 사업에서 한 발 나아가 올해는 도내 경로당에 보급을 완료하는 등 사업 개편을 통해 경기지역본부만의 색깔을 내겠다”고 강조했다.

실제 이 사업을 통해 전체 화재의 17%를 차지하는 경기지역 내 가스과열로 인한 화재는 눈에 띄게 줄었다.

이런 데이터를 중심으로 현재 경기지역본부는 경기도와 협의해 1만여 세대에 한정된 타이머 콕 보급 사업을 관련업계와의 협력을 통해 추가적인 보급방안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이 본부장은 향후 LP가스 안전관리 향상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을 강화함으로써 국민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연료용 가스안전관리에 더욱 만전을 기해 나갈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가스사고에 취약한 LPG호스를 금속배관으로 교체하는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경제력이 부족한 서민층(국민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등)에게는 교체비용 지원을 통해 금속배관으로 바꿔 사고를 줄이자는 복안이다.

지난해 경기지역 전체 개선 대상 2,517곳의 가구 중 2,536곳의 가구를 개선해 101%의 달성률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사회적 도움이 필요한 서민층 외의 일반가구의 경우 2015년까지 금속배관으로 교체해야 하는 사항을 모르거나 교체 비용을 부담스러워 하는 경우를 대비해 홍보활동 역시 강화하고 지자체와의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보다 많은 세대에서 시설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독려할 계획이다.

30년이 넘는 시간동안 엔지니어로서 경기본부 내 후배들에게  안전은 공짜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는 이 본부장. 그는 안전시설을 갖추고 안전인력을 고용하고 안전의식을 고취하는 모든 과정은 비용이 수반된다고 말한다.

또한 이에 대한 투자확대만이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나가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며 이 본부장은 오늘도 현장을 넘나들면서 자신의 역할을 묵묵히 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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