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리어의 빙딜솔루션이 적용괴는 북중국 최고 높이(117층 600m)의 'Tianjin Goldin'조감도
[투데이에너지 강은철 기자] ‘중국’하면 떠오르는 것이 많지만 우리나라보다는 ‘후진국’이라는 이미지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솔직히 중국제품이 우리나라 제품보다 품질이 한단계 떨어진다는 것에 ‘한표’를 던질 것이다. 

하지만 중국은 우리나라에서는 띄우지 못하고 있는 유인우주선을 띄운 나라다. 분명 양극화가 존재하는 국가인 것만은 분명하다.

HVAC(난방-Heating, 환기-Ventilation, 냉방-Air-Conditioning System)산업도 그럴까? 얼마전까지 신제품을 찾고 향후 먹거리를 찾으러 유럽이나 미국, 일본으로 출장을 갔던 사람들이 중국으로 몰리고 있다. 중국에서 열리는 HVAC산업 전시회는 유럽 전시회 못지 않은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그만큼 중국에 대한 변화의 조짐이 일어나고 있다. 

HVAC산업도 마찬가지로 양극화가 존재하긴 하지만 중국 상해에 위치한 ‘캐리어 일링(Yileng)공장’에 대한 편견은 버리는 것이 좋을 듯 싶다. 본지는 지난 14~15일 중국 상해에 위치해 있는 ‘캐리어 일링공장과 연구소’를 방문했다.

세계적인 수준의 생산공정시스템인 캐리어 고유의 ‘ACE(Achieving Competitive Excellence) 품질보증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었으며 냉동기와 공조기, 압축기까지 공급할 수 있는 HVAC산업 관련 전제품 라인업을 갖춘 전세계에서 유일한 공장이었다. 또한 상해에 있는 캐리어 글로벌 연구소는 국내에서 찾아 볼 수 없는 미국공조협회(AHRI)가 인증하는 3,000RT까지 시험이 가능한 시험실을 갖추고 차세대 냉동기들을 개발하고 있었다. 이곳에서 개발, 생산되는 HVAC제품은 중국뿐만 아니라 캐리어의 글로벌 유통망을 통해 전세계로 수출돼 수많은 빌딩과 산업공정에 설치된다. 중국 HVAC산업 마켓리더를 넘어서 전세계 HVAC산업의 글로벌 표준을 선도하는 캐리어 일링공장을 소개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 Goergi Li 일링공장장
▲ Robert Chiang 기술연구소장

 

 

 

 

 

 

 

 

 

 

캐리어는 에어컨을 발명한 윌리스 캐리어 박사에 의해 1902년에 설립됐으며 미국 포춘지가 선정한 500대 기업인 UTC(United Technologies Corporation)의 자회사다.

캐리어는 냉동공조산업 및 빌딩솔루션, 냉동냉장 등 식품운송산업에 필요한 기기들을 공급하는 세계적인 리딩기업이다.

중국 일링(Yileng)캐리어사는 HVAC솔루션은 물론 냉동기, 공조기기, 경상업용 냉동공조기기, 압축기까지 공급할 수 있는 HVAC산업관련 전제품 라인업을 갖춘 세계 유일한 회사다. 일링캐리어사는 중국에 4개의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 흡수식·터보냉동기 생산라인

일링공장은 냉동기 생산라인은 터보냉동기는 물론 스크류 냉동기, 스크롤냉동기, 흡수식냉동기 등을 생산하고 있다. 연면적은 약 6만m² 정도다. 미국 시라큐스에 있는 Carlyle 압축기공장으로부터 기술을 전수받은 압축기공장은 연면적이 6,500m²다.

일링캐리어의 통후이(Tong Hui)공장은 공조기기 관련 제품과 경상업용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연면적은 약 5만m²  정도다.

중국 서부시장에 공급하기 위해 일링캐리어 청두(Chengdu)공장에서 공조기기 관련 제품들을 생산하고 있으며 규모는 약 3만m²다.

▲ 압축기 조립라인

일링캐리어의 George Li 공장장은 “세계 최대 냉동공조시장인 중국뿐만 아니라 전세계 캐리어사에 냉동공조 관련 제품과 솔루션 등을 공급하는 캐리어의 주요 4개 공장 중 하나”라며 “일링캐리어는 전세계 캐리어 공장에 압축기를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 수준의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전 생산공정에 캐리어 고유의 품질보증프로그램인 ‘ACE(Achieving Competitive Excellence)’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생산 공정뿐만 아니라 판매, 서비스 등 전 경영관련 프로세스에도 고객만족을 위한 관리를 하고 있다.

George Li 공장장은 “혁신적인 기술지원을 위해 중국 상해에 세계 글로벌 R&D Center가 위치해 있다”라며 “빠르고 경쟁력 있게 세계 캐리어 공장에 부품을 공급하기 위해 역시 상해에 전략적 글로벌 구매팀도 운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링캐리어는 HVAC 산업관련 전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냉동기는 흡수식은 물론 터보, 스크류, 스크롤, 왕복동식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용량은 10~3,000톤까지 다양하다.

또한 운반용 컨테이너를 위한 CO₂용 압축기는 물론 캐리어가 개발한 왕복동식, 스크류, 터보압축기 전용량도 생산하고 있다. 통후이공장에서는 경상업용 제품은 물론 AHU, FCU 전모델을 생산하고 있으며 고객 요구사양에 맞춘 제품 생산도 가능하다.

▲ 터보냉동기 생산라인

“글로벌 냉동공조산업은 성장할 것”이라고 단언한 George Li 공장장은 “지구온난화, 환경파괴 등은 다소 문제가 있지만 기후와 상관없이 지속적인 경제성장으로 인해 인간은 좀 더 편안하고 생산적이며 건강한 삶을 추구하려고 하기 때문에 HVAC에 대한 수요는 증가 할 것”이라며 “아시아시장에서 HVAC 및 빌딩솔루션사업 Market Leader를 넘어 전세계시장에서 HVAC 및 빌딩솔루션 사업 Market Leader가 목표”라고 강조했다.

최근 VRF 시스템에어컨시장 확대에 대해 대비해 캐리어는 도시바의 세계 최고 기술의 VRF 제품들을 전세계 캐리어 채널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오피스빌딩, 중대형 매장, 고급빌라 등에 적합한 최고의 편안함, 설치 유연성, 에너지절감, 다양한 시스템컨트롤이 가능한 최고의 솔루션 아쿠아플로우 VWV(Aquaflow Variable Water Volume)시스템으로 VRF시장을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VRF 실외기와 수냉식 팬코일을 조합한 아쿠아플로우 VWV시스템은 VRF보다 다양한 강점들을 갖추고 있어 성장이 기대되는 제품이다.

George Li 공장장은 “캐리어는 글로벌 HVAC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라며 “캐리어는 빌딩관련 산업을 통합하는 사업 포트폴리오 재배치를 성공적으로 완료했으며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기술집약적인 제품 및 가격경쟁력 있는 제품을 개발하는 것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눈에 띄는 제품이 바로 세계 유일의 Tri-Rotor 스크류 압축기 및 인버터를 적용한 세계 최고 효율의 23XRV 냉동기다. 이는 고객의 에너지비용과 환경 Impact를 최고로 줄일 수 있는 제품으로 전세계적으로 그린빌딩에 적용되고 있다.

또한 빌딩 사용주들에게 최고의 에너지사용 효율 및 환경적인 장점을 주기 위해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글로벌 전문가그룹으로 구성된 AdvanTE3C 빌딩솔루션센터를 2010년에 창설했다.

이를 통해 빌딩에 사용하는 HVAC관련 에너지 및 엘리베이터, 전등 및 소화, 안전설비관련 에너지를 최대로 줄이는 기술을 지속적으로 연구, 소개하고 있다.

고급오피스 및 고급호텔로 사용될 중국 ‘Tianjin Goldin 117층 Project’는 캐리어가 추구하는 빌딩솔루션의 최고봉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 프로젝트는 2016년 완공될 예정으로 북중국 최고 높이는 600m빌딩이다.

George Li 공장장은 “수십년동안 한국캐리어와 중국 일링캐리어는 매우 우호적이고 긴밀한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라며 “양사 개발 엔지니어들은 서로 기술정보들을 공유하면서 세계 최고의 제품들을 소개하고 있으며 정기적인 기술회의, 공장 방문, 공동영업 등을 통해 중국 일링캐리어는 중국 시장뿐만 아니라 한국 시장에 최고의 HVAC 관련 제품과 솔루션들을 한국캐리어를 통해 공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