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나영 기자] 서울시가 GS파워(사장 손영기)와 SH공사집단에너지사업단(단장 송경섭)의 열연계 계약이 체결됨에 따라 지자체 에너지자립에 한걸음 다가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권민 서울시 녹색에너지과장은 “마곡지구 열공급사업은 오는 2015년 말까지를 준공시기로 보고 본격 배관사업을 시작하기는 했으나 일정대로 잘 진행돼 오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열연계 계약체결을 계기로 SH사업단의 경영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어 권 과장은 “또한 조직측면에서도 에너지생산·공급에 대한 기반이 있으면 향후 발전방향의 논의에 있어서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조직의 안정화를 비롯해 그동안 SH사업단이 위탁운영체제임에 따라 3년 주기로 운영사가 달라지는 등 어려움을 겪어 온 것에 대해 사업운영의 독립성을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권 과장은 “현재는 GS파워가 독점적으로 마곡지구에 열공급을 하게 됐지만 앞으로 서남물재생센터에서 나오는 하수열 활용 지역난방열공급사업이 오는 2016년 개시될 예정이어서 마곡지구의 열공급은 안정적일 것”이라며 “또한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그린히트프로젝트도 서울시의 안정적인 열공급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도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린히트프로젝트는 인천에서 발전폐열을 모아 아라뱃길을 통해 마곡지구까지 끌어온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 사업이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여기에서 얻어지는 열도 구매해 보다 안정적인 열공급이 가능하도록 할 의향이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권 과장은 “가급적 열병합발전설비를 빨리 준공해야겠지만 아직 정부에 변경허가신청도 받아야하는 문제점들이 있어서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하지만 더 이상 늦출 수 만은 없는 문제인 만큼 서둘러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당초 열연계를 추진해왔던 여의도(한난)~마곡지구(SH사업단) 열연계사업은 타당성 조사 결과 안정적인 열공급이 어렵다고 판단,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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