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재호 한국가스공사 삼척기지본부장
[투데이에너지 이종수 기자] “지난 4일 무사히 천연가스 공급을 개시할 수 있었던 것은 함께 현장에서 땀 흘린 직원과 근로자뿐만 아니라 지역주민 여러분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정재호 한국가스공사 삼척기지본부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문을 열었다.

정 본부장은 이제 막 운영에 들어간 삼척생산기지 책임자로서 어깨가 무겁다. 1단계로 1~3호 LNG저장탱크와 부대설비가 준공함으로써 안정적인 천연가스 생산·공급에 힘써야 하기 때문이다.

또 1단계 준공에 이어 3단계 최종 준공까지 연속적으로 이뤄지는 준공설비의 인수작업 및 운영도 남아 있다.

그는 삼척기지의 의미에 대해 가장 먼저 천연가스 공급의 안정성을 들었다.

정 본부장은 “삼척기지는 강원도뿐만 아니라 동절기 피크 때 경기도 일원(용인, 남양주까지)과 경남 부산을 포함한 영남지역(포항, 경주, 울산)까지 천연가스를 공급하게 된다”라며 “동절기 관말압력 저하 현상으로 인한 공급중단 우려를 해소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3단계로 건설되는 27만kl급 저장탱크(3기)에 대해서도 의미를 부여했다.

정 본부장은 “27만kl급 저장탱크는 세계 최초이면서 최대 규모”라며 “이 저장탱크는 대용량화는 물론 건설·운영비용을 대폭 줄이고 효율을 높일 수 있어 LNG저장탱크 건설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첫 가스송출을 앞두고 진행한 시운전에 많은 신경을 썼다. 시운전 시 불꽃이나 가스냄새 등으로 지역주민들이 불안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운전 전에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지역주민들의 이해를 당부했다.

정 본부장은 “당초에는 시운전 기간을 18일 정도 잡았는데 지역주민들의 불편을 없애기 위해 최대한 단축했다”라며 “그만큼 직원들이 많은 고생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인근 지역주민과의 유대관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농수산물 구매, 타 LNG생산기지 견학행사, 농촌일손 돕기, 방과 후 교실, 환경정화활동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활발히 펼치겠다는 것.

특히 원덕읍 호산리 마을과 이 마을에서 약 10km 떨어진 임원마을까지 천연가스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도시가스 공급사인 참빛영동도시가스공업과 협약을 체결하고 내년 5월부터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도시가스 시공비용은 가스공사가 지원한다.

정 본부장은 “이미 지역주민수익증대사업의 일환으로 290억원을 지원한 상태”라며 “이 금액에는 도시가스 시공비용 150억원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무사히 첫 송출을 마쳤지만 이에 안주하지 않고 단 한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삼척LNG생산기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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