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여간 도시가스원격검침시스템 사업을 준비해 왔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이 사업을 추진할 생각입니다. 자신 있습니다”

올해 월 한국가스공사와 벤처코리아가 공동 개발한 광센서 방식의 도시가스원격검침시스템 독점적사업권을 확보한 (주)제이콤 김종오 대표. 이후 제이콤은 아파트 및 도시가스사 물량을 꾸준히 공급하는 등 영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기존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한 AMR-401을 출시하기도 했다.

그는 앞으로 도시가스사들이 원격검침시스템으로 옮겨 가야한다고 강조한다. 검침원의 주택방문 불편 해소, 검침비용 절감, 검침 오차 해소, 원료비 연동제의 원활한 시행 등을 그 이유로 든다.

“제이콤은 무선 통신(RF) 기술이 근간이 되는 무전기 사업으로 출발했습니다. 따라서 원격검침시스템의 한 축을 구성하는 RF송수신기를 직접 개발했고 원격검침 사업을 추진하게 된 겁니다.”

김 대표는 가스 뿐만 아니라 전기, 수도, 온수 등 분야에서도 원격검침 사업을 추진할 생각이다. 특히 미국, 중국 등에 수출도 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회사가 공급하는 원격검침시스템이 세계 최초로 초절전형 광센싱기술을 적용한 것이라고 소개하고 대당 10만원 이상의 디지털 계량기로 교체할 필요가 없는 경제적인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또 통신선, 전력선 공사를 수반하지 않는 등 설치가 간편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연구개발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제이콤은 전체 직원의 약 42%가 연구인력이다. 지난해 기준 연매출액의 27.3%를 연구개발비로 투자하고 있다.

김 대표의 이러한 연구개발 중심론은 그의 경력이 증명한다. 한국항공대 항공통신공학과를 나온 그는 전자통신 업계의 사관학교로 불리는 맥슨전자(주)에서 무선통신개발부, 무선통신연구소 소장, 우진전자통신(주) 무선사업부 본부장 등을 지낸 것처럼 정통적인 전자맨이다. 현대중공업(주)에서도 근무한 바 있는 김 대표는 산업용로봇 개발부에서 자동차 용접 로봇의 다관절 제어 부분을 연구했다.

“집안에 있는 모든 전자제품이 한가지도 성한 게 없었어요. 전자 관련 아르바이트도 많이 했습니다”

그의 취미는 통신전자 부품 분해, 조립 등 기계조작이다. 집무실에는 전자부품을 다룰 수 있는 기본적인 장비들이 갖춰져 있다. 고등학교 재학 중에는 왼손 중지를 다쳐 붕대를 감은 가운데 전국기능올림픽에 참가해 입상하기도 했다. 그는 한번 결정한 것은 무섭게 밀어 붙이는 성격인 그는 회사내에서 ‘동방불패’로 불린다.

지난 98년 설립된 제이콤은 생활용 무전기, GPS, 블루투스, 텔레매틱스, WLAN 등 무선통신기기 분야를 주력사업으로 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코스닥에 등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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