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진D&B가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워터해머 시추기
[투데이에너지 강은철 기자] 시추기 전문기업인 한진D&B(대표 한문석)는 워터해머를 활용한 심부시추 원천기술을 갖고 있는 기업으로 기존의 세계기록인 스웨덴의 608m (2008년)를 넘어선 3,502m를 달성한 기업이다. 스웨덴은 기술극복이 어려워 사실상 기술개발 및 시추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사실상 한진D&B가 세계 최고 기술력을 보유하게 됐다.

특히 기존 시추방식인 프랑스 슐츠(Soultz) 지열발전소의 로터리워시방식과 비교해 시추속도 15배, 드릴파이프 제어속도 3배 증가, 드릴파이프 운용인력 1/3, 연료소비량 1/5 감소 등이 가능해 확실한 경쟁력을 확보했다. 광주시와 진행한 실증시추 결과를 바탕으로 9개국 9개 기업과 10억8,000만달러 수출협약을 체결하고 현재 인도네시아 수지코(SUGIKO)사에 90톤 규모의 CBM(석탄층 메탄가스) 시추기 2대를 수출하는 성과도 올렸다. 현재 3단계 실증시추가 진행 중으로 5.8km 3공을 시추할 경우 발전 시 7.0MWe 또는 열직접 이용 시 44MWth 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미국 알타락에너지사는 전망했다.

한진D&B는 지난 1988년 3월 시추기 제조사업에 착수해 25년간 시추기, 광산조사 및 토목건설장비 생산에 집중해 왔다. 지난 2012년 매출 400억원을 달성했으며 이 중 95% 이상이 수출이었다. 시추기를 연간 300대 이상 판매하고 있으며 신규 판매대수 세계 1위, 시장점유율 세계 4위다. 2013년 현재 70여개국에 시추기 3,000대를 판매하는 대기록도 수립했다.

지난 2005년 100만불 수출탑을 시작으로 2007년 500만불, 2008년 1,000만불, 2011년 3,000만불 수출탑을 수상하는 등 수출전문기업으로 명성이 높다.

지난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연구개발에 250억원 이상을 투자해 현재 워터해머장치, 어큐물레이터와 이를 이용한 천공기, 바이브레이션해머 등 국내 17개, 해외 5개, 상표 1개 등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워터해머시스템을 활용한 장심도 시추기술을 세계 최초로 등록했다.

한진D&B의 관계자는 “워터해머기술은 미국, 유럽 등 심부시추 선진기술을 보유한 선진국들이 주력기술로 육성하기 위해 많은 투자와 노력을 기울였으나 2008년 스웨덴이 608m 굴착을 마지막으로 기술적 한계에 부딪쳐 심부시추 적용에 실패한 기술”이라며 “그러나 우리 회사는 워터해머방식의 가능성과 기술개발의 자신감으로 2004년부터 약 210억원을 투자해 자체 연구개발한 끝에 난제들을 해결하고 3,502m까지 시추를 성공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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