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용우 부산대학교 미래성형기술센터 교수
[투데이에너지]  최근 자동차시장은 독일의 우수기술을 앞세워 디젤차열풍이다. 높은 열효율과 연비를 얻을 수 있는 디젤의 특성을 살려 최근 고유가와 환경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클린디젤을 내세워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하지만 마케팅과는 달리 디젤연료의 특성상 미연소시 발생하는 탄화수소(HC), 고온영역대에서 발생하는 질소산화물(NOx) 및 미세한 입자가 폐에 축척되어 폐암의 원인이 되는 입자성 물질(Soot) 등이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유해물질을 줄이기 위해 세계 여러 나라에서 배출량을 규제해 유럽의 경우 EURO-6라는 배출기준을 마련해 적용하고 있다.

자동차메이커는 전처리 및 후처리 장치의 개발을 통해 규제에 알맞은 제품을 개발하고 있으나 운전자가 인증에 필요한 운전조건을 벗어나 급가속 등 고속 주행 시 유해물질의 배출량은 허용치를 초과하고 있다. 반면 디젤 차량의 본고장 프랑스, 스위스, 룩셈부르크, 벨기에 등 유럽 국가에서는 소비자들이 디젤 차량을 기피하는 현상이 늘고 있다.

올해 1분기 디젤차 판매량 기준 프랑스와 스위스는 전년 동기보다 3.3%, 5.5% 각각 줄었으며 벨기에와 룩셈부르크도 각각 7% 감소했다.

2009년 국토발전 전략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도 국가온실가스 배출부문 중에서 교통부문은 20% 내외의 점유율을 갖고 있으며, 최우선의 온실가스 감축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단기적 추진방안으로서 간선도로ITS 구축사업이 2020년까지 50% 이상 시행돼야 하고 하이패스와 같은 첨단시설이 70% 이상 장착될 필요가 있으며 승용차 이용률 20% 이상은 녹색교통수단으로 전환될 필요가 있음을 제시하고 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첨단교통정보시스템 구축과 지하철, 철도 등의 수송수단의 인프라마련 및 그린카와 같은 화석연료를 대체할 운송수단의 개발 등 장기간의 시간과 비용이 필요하다.

  결국 에너지와 환경 다 잡기 위해서는 가장 추진하기 좋고 효과적인 방법이 불필요한 차량운전을 줄이는 것이다. 불필요한 차량운전이 가장 많은 곳 중 하나가 산업단지다. 산업단지 내 출퇴근 차량의 현황을 살펴보면 나홀로 차량을 이용해 공단 내로 진입해 주차난을 야기하고 있다.

는 대중교통의 미비와 교대조로 인한 일정하지 않은 출퇴근 시간으로 인해 접근성이 힘들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으로 인해 출퇴근 시 교통정체와 나홀로 차량의 운행으로 인한 연료소모, 불법주차로 인한 혼잡경비 등을 생각할 때 에너지낭비 및 탄소배출이 심각하다.

공단으로의 접근성을 높이고 교통정체를 해소해 물류흐름을 향상시켜 기업의 경쟁력을 올리기 위해서는 대중교통의 역할이 중요하고 비인기노선을 기피하는 운영자의 수익도 중요하다. 버스와 같은 대중교통의 노선을 주요도로에 배치해 수송량과 소요시간을 줄이고 정류소마다 자전거를 설치해 개인이동수단을 배치한다.

공단 외곽에 공영주차장의 설치를 해 공단 내 개인 자가용의 진입을 억제하고 주차장에서 셔틀버스 연계 또는 자전거를 이용해 근거리 저탄소 이동수단을 이용할 수 있는 그린 교통시스템의 도입이 필요하다.

사업시행 전후 교통량 조사를 통해 전과 비교해 공단 내 교통수단이 소모하는 연료, 탄소량 및 경제적 손실 등을 산출(통행량, 주행거리, 연비, 통행시간 등을 변수로 함)한다면 많은 기대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생각된다.

이러한 그린교통비즈니스모델을 확립해 공단뿐만 아니라 도시 내 확산 적용한다면 교통 혼잡비용, 연료소비량 및 탄소배출량 저감의 효과와 대기환경개선 및 물류차량의 이동소통 원활 등 에너지와 환경을 모두 개선하는 좋은 사업모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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