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병욱 기자
[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최근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전 2호기 수동정지와 관련해 논란이 야기되고 있다.

고리원전 2호기는 지난달 25일 오후 3시54분경 취수건물 일부 지역의 과다 빗물 유입으로 발전소의 안전을 위해 수동정지했다.

이에 시민단체 및 국회 등에서 안전 부분에 대한 지적이 잇따랐다.

당시 시간당 130mm는 많은 양의 강수량이지만 원전설비 건물이 이정도 강수량에 빗물이 유입된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어 환경단체는 2차 계통에 냉각수를 공급하는 취수건물은 원전관련 구조물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원전안전과 연관이 있는 시설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 같은 지적이 나온 것은 한수원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후속 대책으로 쓰나미 대비를 위해 해안방벽을 증축, 방수문 및 방수형 배수펌프를 설치해서 자연재해로부터 안전하다고 강조한 바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고리원전 1호기는 침수되지 않았던 반면 고리원전 2호기 취수건물만 침수된 것도 분석이 필요한 상황이다.

원자력발전소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전 세계가 안전성 확보에 나서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후쿠시마 이후 안전성 확보에 박차를 가했지만 집중호우에 대한 안전성 부분은 미흡하지 않았나 싶다. 쓰나미 부분에만 신경을 쓴 것이 아닌가 우려스럽다.

향후 기후변화 등으로 국지성 호우가 더 많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호우로 인한 원전 수동정지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알려주고 있다.

이에 한수원과 관계 당국은 지금부터라도 국내 원전 설비의 주기기 등 핵심 안전부분 이외에 원전 설비를 보호하고 있는 타 부속건물의 안전성까지 확인하고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해결방안 및 보완을 진행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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