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종규 그린콤포지트 상무
[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박종규 그린콤포지트 상무는 힐링이 웰빙을 제치고 사회와 문화의 주요 코드가 되면서 캠핑장의 풍속도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힐링의 등장 배경
지난 몇 년간 열풍처럼 불었던 캠핑은 산업의 급속한 성장에 비해 야외 활동문화의 기반과 인식이 뒤따라가지 못하면서 캠핑행위 자체에 편중된 캠핑장비산업은 한계를 드러내는 분위기다.
힐링과 웰빙은 공통적으로 행복을 추구하는 개념이지만 힐링이 마음과 정신의 상처 치유를 강조한다는 점에서 신체적 건강과 삶의 만족도 제고를 추구하는 웰빙보다 본질적으로 더욱 상위 개념이라 할 수 있다.
최근의 힐링열풍은 2010년이후 경기부진이 장기화되고 사회가 각박해지면서 취업난 등 생존 경쟁에 내몰린 젊은층을 중심으로 공감, 위로, 치유에 대한 니즈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일본에서는 이미 1990년대 후반 힐링열풍이 불며 ‘릴랙세이션’산업이 본격화됐으며 2020년경에는 12조~16조엔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출처:삼성경제연구소)
힐링이 사회의 새로운 컨텐츠로 확산되는 배경에는 우리 사회의 계층별 심리적 스트레스가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OECD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는 청년들의 고용율, 세계에서 가장 빠른 수준의 1인 가구 증가세와 고령화의 가속화 등의 이유로 한국인들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자살률을 보이고 있다는 지표는 믿기지 않는 씁쓸한 현실이 아닐 수 없다.
한편으로는 산업적인 측면에서는 이러한 현실이 거세게 몰아칠 힐링의 열풍속으로 진입되리라는 것을 예견해볼 수 있다.

△캠핑이 글램핑으로
힐링문화가 캠핑 유형에 미치는 영향은 비교적 단순한 논리에서 비롯된 것으로 본다. 캠핑 역시 힐링을 위한 여가의 유형이지만 국내의 경우 캠핑하는 행위 자체만 급속히 확산되면서 캠핑을 체험하기 위한 고가의 비용, 장비 이동과 사후관리 등 또 다른 스트레스를 느끼는 캠핑족들이 단순한 야외에서 먹고 잠자는 것을 넘어 본질적 힐링을 찾기 시작한 것으로 최근에 글램핑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글램핑(glamping)이란 화려하다를 뜻하는 ‘glamorous’와 ‘Camping’의 합성어로 모든 장비가 갖추어진 곳에서 편안하고 간편하게 캠핑을 즐기는 것을 뜻하며 값비싼 대가를 지불하면서도 여유와 안전한 휴식을 즐기려는 사람들에게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글램핑은 산업혁명시기 영국에서 노후화된 도시를 활성화하고자 일시적으로 텐트를 이용해 만든 숙박시설이 축제기간 사용되면서 등장하게 돼 현대에는 북미, 호주, 아프리카 등 정글, 사막, 초원, 해안지대 같은 대자연에서 제공되는 고급 캠핑활동으로 발전하게 됐다.
자연 속에서 즐기는 다양한 코스의 트레킹, 플라이 낚시를 하거나 최고의 요리사가 준비하는 요리를 맛볼 수 있는 호텔식 고급 레스토랑을 접목시키는 등 캠핑의 고급화와 편리성을 갈망하는 캠퍼들의 수요 증가로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최근 3년간 포털사이트의 블로그, 카페, 뉴스 등에서 글램핑 검색사례를 살펴보면 6배 이상 증가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관련 LPG산업에 주는 메시지
자연친화적 시설을 선호하고 그 속에서 자신들만의 독립된 여가를 통해 정신적 안정을 추구하려는 캠핑의 새로운 흐름은 관련산업과 공기관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중산층 비중이 감소되고 소득위축과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절약 성향이 높아진 가운데 기본기능에 충실하고 가격도 합리적인 제품을 선호하고 비용 절감을 위해 저가채널을 이용하는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선풍기 사용 시 안전을 우려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제트엔진의 원리를 이용한 날개 없는 선풍기를 출시해 큰 인기를 누린 다이슨과 같은 소비자가 원하는 본질에 충실한 상품이나 모바일 헬스케어와 같은 기존의 틀을 넘어서는 혁신형 상품 출시 등 관련업계간의 협력을 통한 상호 보완 상품으로 품질과 가격의 합리화를 만들어내는 전략이 절실해졌다고 본다.
 LPG산업의 입장에선 캠핑장 내에서 안전하게 연료를 사용할 수 있도록 충전과 유통 관리, 서비스 품질개선 등 불안감을 해소해 주는 것이 사용자들의 요구를 충족해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선진국의 소비 트렌드 변화에 대한 대응법의 사례를 다양한 계층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책임과 역할을 통해 문화가 성숙되도록 힘써 나갈 때 안정적인 산업의 동반성장도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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