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남훈 세민전자산업 대표
[투데이에너지 이종수 기자] “융착기 보급으로 에너지를 수송하는 배관분야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낍니다.”

이남훈 세민전자산업 대표는 20여 년간 오로지 PE배관 융착기 제조라는 외길을 걸어 왔다. 지금은 국내 시장 90%를 점유하는 동시에 세계적인 융착기 메이커로 성장하고 있다.

1990년 11월 부산에서 세정전자산업으로 창립한 이 회사는 자동화 설비에 사용되는 전자기기를 전문으로 하는 업체였다.

1993년 대림산업으로부터 PE융착기 컨트롤러 개발을 의뢰받은 세민전자산업은 플라스틱 배관분야의 시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융착기 개발에 심혈을 기울여 1년 반 만에 순수 자체기술로 개발에 성공했다.

이때부터 세민전자산업은 PE융착기 사업을 본격화해 지금까지 PE 버트 융착기를 보급하는 등 수입품 대체화에 앞장섰다. 1994년 10월에는 서울 화곡동으로 본사를 이전했다.

세민전자산업의 융착기(Selding)는 2002년 10월 국내 최초로 한국가스안전공사로부터 융착기 성능확인서를 받음으로써 제품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2008년 9월 500mm 대형 자동 버트 융착기를 국내 최초로 개발해 PE관 융착에 제한을 받던 소비자들의 불편을 해소했다.

버트 융착용 PE관 지지롤러 2종(싱글, 더블) 및 E/F 융착 클램프를 개발해 PE관 시공자들의 효율성을 극대화시키는 등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국내 융착기 기술의 선진화에 기여하고 있다.

올해 1월에는 세민전자의 버트(BUTT)융착기가 개정된(거리센서 부착 등) 융착기 성능검사에 합격함으로써 제품의 기술력과 신뢰성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이남훈 세민전자산업 대표는 “그동안 IMF도 겪었고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를 도약의 기회로 삼고 꾸준히 융착기 제조라는 외길을 걸어왔기 때문에 지금은 국내시장 90% 점유라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세민전자는 미국, 두바이, 중국 등 20여 개국에 수출하면서 세계적인 수준의 융착기 생산 메이커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전자, 전기, 기계 유압기술이 어울려 만들어지는 융착기는 오늘도 열악한 시공현장에 투입돼 침수되기도 하고 흙먼지를 뒤집어쓰기도 하며 시공자와 희로애락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융착기가 정밀기계임에도 불구하고 험한 조건에서 사용되는 기계적 특성상 잘 만들어야 하는 것뿐만 아니라 고객의 고가자산이기 때문에 유지보수를 끊임없이 지원받을 수 있다는 신뢰성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쟁사의 제품을 구매해 사용하고 있는 고객이 오히려 이 대표를 찾아와 유지보수 서비스를 의뢰하는 경우도 많다. ‘기술력’뿐만 아니라 ‘고객의 신뢰’가 회사의 경쟁력이라고 말하는 이유다.     

이 대표는 “지금까지 회사가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적극적인 신뢰를 보여준 고객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라며 “여기서 자만하지 않고 항상 배운다는 마음으로 시장의 요구와 흐름에 귀 기울여 보다 나은 내일을 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세민전자산업은 지난 2005년 고품질의 융착기 생산·보급으로 가스안전사고 예방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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