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주농업자원경제국(ABARE)과 에너지경제연구원은 공동으로 28일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한국의 LNG 성장의 기회'라는 주제의 용역결과를 발표했다.
한국 정부가 가스산업구조개편을 이유로 신규 장기LNG계약 체결의 발목을 잡는다면 중기적으로 가스공급 부족사태에 직면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호주농업자원경제국(ABARE)과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지난 28일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국내 에너지전문가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의 LNG 성장의 기회'라는 공동용역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용역결과를 발표한 브라이언 S. 피셔씨는 "한국의 천연가스 수요성장 잠재성을 평가하고 한국시장에서 LNG가 담당하는 역할을 평가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고서 작성 목적을 밝혔다.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천연가스 수요는 현 정책, 환경, 경제성장 및 전력 생산에 있어 연료비율에 대한 전제를 토대로 할 때 2015년에 3,300만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또 기존의 LNG 수입 계약을 고려할 때 2005년에는 약 300만톤 가량의 가스공급 부족분이 예상되며 이르쿠츠크 PNG 도입시 약 1,300만톤, 이 프로젝트가 성사되지 안될 경우 약 2,000만톤의 LNG 공급 부족분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한국 정부가 가스시장 개혁과 관련된 결정이 있고 난 이후 신규 LNG 공급 계약을 체결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하면서 신규 LNG 계약 체결을 뒤로 미루는 것은 가스 부족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는 결과밖에 되지 못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또 가스공사가 현재 수요를 해결하기 위해 현물 시장 및 단기 계약을 광범위하게 활용하고 있지만 한국이 2002년~2003년 겨울에 겪었던 경험에서 알수 있듯이 그러한 정책은 가스공급이 확실히 보장되지 않고 장기계약에 비해 더 높은 가격을 부담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고 꼬집었다.

특히 가스산업구조개편은 복잡한 사안이고 적절한 계획을 수립해 효과적으로 이행해야하기 때문에 그 과정을 신규 가스 공급 계약과 연계하는 것이 한국에게 가장 유익한 방법이라고 할 수 없으며 오히려 그런 조치로 인해 한국은 현재 국제시장에서 장기계약하에 제공되고 있는 유리한 조건들을 확보할 기회를 놓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한국은 미개발 또는 기존 가스 유전을 신규로 개발해 상용화하기 까지 소요되는 시간을 감안할 때 중기적으로 가스공급이 악화되는 상황을 피하려면 가급적 조기에 신규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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