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울산소재 SK(주) HOU공장 화재사고와 여수소재 LG-Caltex 정유(주) 화재사건등 중대산업사고가 잇따르는데 대해 노동부는 뒤늦게 화학공장을 대상으로 정밀안전점검을 실시하게 됐다.

이번 실시될 안전점검에 대해 노동부는 ‘99년 5월26일부터 7월31일까지 대행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은 주요위험시설을 보유하고 있거나 화학물질을 다량 보유하고 있는 정유 및 석유화학공장등 4백35개소를 대상으로 안전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점검대상으로 선정된 사업장들은 주로 울산, 여천 등 공단지역에 밀집돼 있는 화학공장들이고 점검방법은 정밀점검과 노·사 자율안전점검으로 구분하여 실시하게 되며, 특히 주요 위험설비의 고장, 설비운전자의 조작실수를 방지하기 위한 교육 및 자체감사 실시여부 등과 같은 12개 항목에 대해 중점 점검하게 될 예정이다.

이에 따른 중점점검 항목으로는 공정안전자료, 공정위험성 평가, 안전운전지침과 절차, 품질 및 안전성 확보, 안전작업허가, 도급업체 안전관리, 근로자 교육, 가동전 점검, 변경요소관리, 자체감사, 사고조사, 비상조치계획 등으로 나눠졌고 이와 아울러 ‘95년부터 도입 시행하고 있는 공정안전보고서의 이행실태를 병행 점검하게 될 계획이다.

이번 화학공장 안전점검 실시와 관련해 노동부 한 관계자는 “우리 나라의 재해발생 추이는 ‘98년에 0.68%에 달하는 등 점차 감소추세에 있으나, 화학공장은 재해율이 0.98%로서 여전히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밝히면서 “앞으로도 화학공장의 안전관리를 위해서 지속적인 지도 및 감독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계도했다.

한편 점검결과 나타난 문제점에 대해서는 개선방향 제시등 지도위주로 조치하되 긴급한 위험이 있을 경우는 개선시까지 사용 또는 작업중지명령을 하고, 시설개선에 장기간이 소요될 시에는 안전보건개선계획수립 및 안전진단명령이 내려질 것으로 밝혀졌다.

<백승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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