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두형 대한설비건설협회 가스설비공사협의회 위원장
[투데이에너지 이종수 기자] “가스시공업계의 권익보호와 위상제고는 물론 회원사 간의 화합을 위해 헌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회원사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바랍니다.”

이두형 대한설비건설협회 가스설비공사협의회 위원장(인우공영 대표)의 각오다. 지난 5월16일 제9대 위원장으로 취임한 그는 앞으로 3년간 가스설비공사협의회를 이끌어가게 됐다.

가스설비공사협의회는 지난 1997년 가스시설시공업이 전문건설업으로 흡수되면서 대한설비건설협회 회원의 일원으로 가스시공을 통해 국가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가스사고 예방을 통해 국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

이 위원장은 임기 동안 먼저 이원화 돼 있는 가스시공관련법령 일원화를 통한 제도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위원장은 “가스시공업 등록은 국토교통부가 관장하는 건설산업기본법, 시공기술의 방법 및 시공감리는 산업통상자원부가 관장하는 도시가스사업법 등으로 이원화 돼 있어 비효율적”이라며 “전기시설의 경우 전기사업법과 전기공사업법의 운영 부처가 산업통상자원부로 일원화 돼 있어 제도개선 및 정책추진이 일관되고 용이하다”고 밝혔다.

특히 국민생활과 직결된 가스는 안전한 시공이 중요한 만큼 가스시설기준과 시공관리를 단일부서(법)에서 운영하는 것이 안전을 우선으로 하는 시공분야의 안전성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현장의 올바른 가스시공이 안전의 가장 기본’이라고 강조하는 이 위원장은 가스설비시공 인재 및 신기술 개발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이 위원장은 “세월호 사태는 현장의 안전관리가 얼마나 중요한 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라며 “정부차원에서도 가스안전이 확보되고 무사고 백년대계를 이룰 수 있는 가스설비시공 고급인력을 양성할 수 있도록 하는 인재개발 및 육성지원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장에서의 완벽한 가스설비 시공이 가장 기본이므로 가스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가스기술사회와 연계한 시공 신기술 연구와 기능공의 숙련도 향상 등 공생방안도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도시가스 노후배관도 많이 생겨나고 있는데 가스기술사들과 가스설비시공 인력들을 적극 활용하면 노후배관 안전관리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했다.

현재의 가스시설시공업 1, 2, 3종을 1, 2종으로 단순화 해 1종에 대해서는 국가자격증소지자의 기술자 보유범위를 확대하고 2종은 양성교육이수자 등도 복수로 참여토록 함으로써 부실공사로 인한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는 게 이 위원장의 의견이다.

암모니아 가스 등 고압가스분야도 가스시공업 1종 업무영역에 포함시켜 안전한 시공·관리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또한 가스시공 협동조합을 창립할 계획이다.

이 위원장은 “정부는 재해발생 시 가스설비인들이 가스현장 실무에 뛰어나기 때문에 지역 가스시공 전문 인력을 사고현장에 신속히 투입할 수 있는 상설 민간재해예방기관의 설립을 원하고 있다”라며 “이에 따라 협의회는 재난예방을 분담하는 가스시공 협동조합을 창립해 가스안전공사, 전기안전공사, 소방서 등 재해예방 기관과 안전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우리 업계의 위상을 높이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저가수주는 품질시공을 담보하기 힘들다고 강조한다.  

그는 “일단 무조건 물량을 따놓고 보자는 식으로 하는 업체들은 몇 년 후 도산하는 것을 많이 봤다”라며 “가스시공업이 없어지는 직종도 아니고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자기의 역량에 맞게 수주해 제대로 시공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마지막으로 “최근 건설경기 침체로 많은 회원사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가스사고를 예방하고 가스시공업을 꾸준히 발전시켜 왔다”라며 “가스시공업계의 권익보호와 건강한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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