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김동완 의원은 17일 한전KPS 국정감사에서 원전 협력업체 방사선작업종사자들의 피폭량이 한수원 직원들보다 평균 8.1배나 많다고 밝혔다.

한전KPS는 한수원의 협력업체로서 원자력발전소의 핵심설비를 정비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한전KPS 전체 직원 4,657명 중 원전시설에 근무하고 있는 직원은 1,689명으로 36.3%에 이른다. 원전 발전시설을 정비하기 위해서는 방사선 관리구역에서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방사선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김동완 의원이 한수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원전시설에 근무하고 있는 방사선작업종사자수는 2013년 기준으로 한수원이 5,192명 한전KPS 등 협력업체가 9,594명이다. 협력업체 방사선작업종사자 수는 한수원보다 약 2배 많다.

특히 방사선작업종사자의 평균 피폭량 수준은 법적 기준보다 낮지만 상대적으로 협력업체가 한수원보다 8.1배나 높다.

그런데 방사선작업종사자들에 대한 건강관리와 역학조사는 정반대다. 협력업체의 경우 원자력안전법에 따른 건강검진만을 시행하고 있고 역학조사나 관련 DB 관리는 전무하다. 반면 한수원의 경우 자체적으로 방사선보건연구원을 두고 전직원을 대상으로 각종 건강검진과 역학조사 등 체계적인 관리를 하고 있다.

김동완 의원은 “원전시설에서 근무하고 있는 방사선작업종사자 가운데 협력업체 직원이 한수원 보다 2배나 많고 피폭량도 8배나 높음에도 불구하고 협력업체 방사선작업종사자에 대한 건강관리나 역학조사 등 관리가 매우 부실하다”라며 “정부가 원전시설에서 근무하는 협력업체 방사선작업종사자에 대한 건강관리와 역학조사 등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