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국렬 한국가스안전공사 제주지역본부장.
[투데이에너지 이승현 기자] “ ‘人無遠廬 必有近憂’(인무원려 필유근우) ‘사람이 앞일을 생각해두지 않으면 가까이 걱정이 생긴다’라는 뜻으로 논어 위령공 11편에 나오는 말이다. 미리 앞을 내다보고 준비하지 않으면 반드시 큰 근심거리를 만나게 된다는 고전의 충고처럼 기본에 충실하면서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가스사고 예방업무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오국렬 제주지역본부장은 철저한 검사와 점검을 통해 가스시설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교육, 홍보, 캠페인 및 간담회 등 가스공급자와 사용자의 안전의식 제고에 집중해 가스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가스사고 없는 제주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그는 유관기관과 협업체계를 구축, 반복적인 훈련 및 교육을 통해 유사시 신속하고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을 모색하고 있다.

오 본부장은 “대부분의 사고가 기본적인 안전수칙만 지켰다면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으로 사고가 발생한 뒤에야 많은 대책이 수립되는 것을 보면 안타깝다”라며 “안전은 어려운 것이 아니고 작은 것부터, 사소한 것부터 관심을 조금만 기울이면 대부분 예방할 수 있는 것이어서 교육과 훈련에 초점을 맞춰 사고 예방을 도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역적 특성에 맞는 맞춤형 안전 펼칠 것

제주는 타지역에 비해 LP가스 사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주거용 가구의 약 93%가 LP가스를 사용하며 관내에 공급되는 도시가스 역시 LPG에 공기를 혼합해 열량을 맞춘 것으로 이 또한 주성분은 LPG다. 그 만큼 안전한 제주를 만들기 위해서는 LP가스에 대한 경험과 지식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또한 물부엌이라는 제주만의 문화적 특수성으로 인해 많은 가구에서 가스온수기를 샤워장에 설치, 사용하고 있어 가스 사고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때문에 오국렬 본부장은 지역적 특수성에 부합한 가스안전대책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91년에 입사해 다양한 실무경험을 쌓아온 오 본부장은 LP가스 전문가다. 특히 LP가스 대책반 업무 등을 통해 LP가스 사용이 주를 이루는 제주와 직간접적으로 많은 교류를 한 바 있다. 그는 이런 경험들을 제주도 특성에 맞는 가스안전관리 정책 수립에 녹여 내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CO중독사고, 막음조치 미비사고, 휴대용가스레인지용 부탄캔사고 등 3대 가스사고 발생 비율이 높은 제주지역의 특성을 파악, 이에 대한 철저한 예방책을 마련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제주지역본부는 LPG판매협회, 열관리시공협회, 보일러설비협회 등 관련 협회 등과 협조해 가스보일러 및 온수기 특별점검을 실시하고 CO중독사고 예방을 위해 힘쓰고 있다.

또한 마감조치 미비사고 예방을 위해 가스공급자 교육 및 간담회와 이사철 집중 홍보를 통해 사고감소를 꾀하고 있다.

이어 여름철 제주를 찾는 캠핑객의 안전을 위해 캠핑장 등 휴대용가스레인지 사용이 많은 곳을 찾아 부탄캔 안전사용 방법을 집중홍보하고 관광도시 특성에 맞춰 제주공항에서 렌트카 차량을 대상으로 가스누출점검 및 LPG차량 안전수칙 홍보 등을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오 본부장은 “세월호 사고는 가스업계에도 큰 경각심과 함께 가스안전관리체계의 재정비 필요성을 인식시켜 줬다”라며 “우리본부는 Zero-Base에서 기존 관행에서 벗어나 모든 가스시설에 대한 안전관리 상태를 재점검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주요 관광지, 수학여행 숙박지 등 대형숙박시설과 LPG충전소, 판매점 등 500여개 주요 가스시설에 대한 맞춤형 특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제주지역본부는 총 13명의 인원이 도내 약 6,000여 개소에 달하는 가스시설의 검사·점검·기술지도 및 안전진단, LPG 차량운전자 교육 등 사업자 및 사용자 대상의 각종 가스안전 교육, 서민층 가스시설 무료개선 및 타이머콕 보급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여타 지역본부에 비해 그 규모나 인원은 작지만 가스사고 제로라는 목표아래 오늘도 한국가스안전공사 제주지역본부는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선두에는 오 본부장이 있다.

맞춤형 가스안전, 안전한 제주를 위해 오국렬 제주지역본부장의 역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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