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4일 현재의 17개 부처 각료중 11명을 교체하는 등 국민의 정부 출범이래 15개월만에 대폭 개각을 단행, 산업자원부장관에 정덕구(鄭德龜) 재정경제부 차관을 임명하는 등 제2기 내각을 출범시켰다. 또 신설 부처인 기획예산처장관과 중앙인사위원장(장관급)에 진념 기획예산위원장과 김광웅 서울대교수를 각각 임명하고, 차관급인 국정홍보처장에 오홍근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을 기용했다.

김중권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날 개각 내용을 발표하면서 인선기준에 대해 “제2기 내각이라고 불리는 이번 내각은 21세기 세계화를 준비하고 국민의 정부가 강도높게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국정개혁을 내실있게 다지는 행정내각” 이라면서 “전문성, 개혁성, 참신성을 기준으로 비정당인을 능력위주로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2차 중앙부처 직제개편으로 실·국 심의관 37개, 과(課) 83개 등 모두 1백20개 정부 조직이 축소된다. 이에 따라 2001년까지 3년동안 공무원 1만4백81명이 감축된다.

감축 대상 공무원 중 중앙일반부처 공무원은 2000년까지 2년 동안 우정, 철도 등 현업분야 공무원은 2001년까지 3년에 걸쳐 감축된다.

행정자치부는 지난 17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차 정부조직 개편방안’을 확정 발표했다. 특히 산업자원부가 마련한 조직개편안을 보면 3실 13국 49과에서 3실 11국(관) 43과(팀)로 2국 4과가 축소 조직개편 되며, 정원은 61명 감축된다.

자원정책실은 1실 4관 14과에서 1실 2관 10과로 조직개편 된다. 조직개편안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자원에너지실로 개편하면서 자원에너지정책심의관과 에너지산업심의관을 두고 기존의 자원정책과와 에너지정책과를 자원에너지정책과로 통합한다.

<김상호 기자>





정덕구 장관 프로필

지난해 외채만기연장 협상에 성공하는 등 환란을 수습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옛 재경원차관이 산자부장관으로 발탁된 선례에 따라 기용. 앞으로 산자부로 일원화된 외자유치, 강력한 수출 정책 등에서 발군의 실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

재무부에서 재산세재과장, 조세정책과장, 증권정책과장 등을 두루 거친 뒤 주영 재경관, 경제협력국장, 국제금융국장 등의 요직을 지내는 등 금융 세제에 정통한 경제관료.

부가가치세 도입시 실무를 맡아 이를 정착시켰고, 대러시아경협차관 협상도 성공시켰다.

97년말 IMF와의 자금지원협상과 98년초의 2백18억달러 단기외채 만기연장협상, 40억 달러의 외평채 발행 등을 성공시키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추진력과 탁월한 판단력, 청중을 휘어잡는 언변으로도 유명하다. 부인 이명덕(李明德)씨와 2남.

▲충남 당진(51) ▲ 고려대 상학과 졸 ▲ 10회 행정고시▲ 재무부 조세정책과장, 증권정책과, 주영 재무관 저축심의관, 경제협력국장, 국제금융국장 ▲ 재정경제원 대외경제국장 ▲ ASEM준비기획단 본부장 ▲재정경제원 기획관리실장, 제2차관보 ▲ 재경부 차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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