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주영 기자
[투데이에너지 이주영 기자] 최근 심상치 않은 국제유가 하락세에 대한 다양한 분석이 나오면서 전세계가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보고서를 통해 2015년 1분기 브렌트유가를 직전 전망치보다 하향조정한 85달러로, WTI유가는 75달러로 전망했다. 2015년 2분기는 브렌트유가 80달러, WTI유가 70달러로 예상했다.

이같은 전망에 러시아가 휘청거렸다. 유가가 더 떨어지면 러시아 경제가 더욱 몰락할 것이라는 관측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러시아 루블화가치가 1% 추가하락하며 사상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가 해상 카프지 유전 생산을 일방적으로 중단하면서 역공을 받은 쿠웨이트는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경제가 악영향을 받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같은 상황 가운데 엘바드리 OPEC 사무총장은 최근 국제유가 하락이 공급초과 영향때문이 아니며 원유의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찾아 유가가 다시 오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에 따라 하락세를 유지했던 국제유가는 일시 상승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같은 여세가 이어질지는 의문이다.

엘바드리 사무총장은 오는 27일 열릴 OPEC 총회에서 각 OPEC 회원국의 입장에 따라 내년 원유 생산량 목표를 결정할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또 최근 OPEC 회원국들의 잇따른 판매가격 인하에 대한 ‘가격전쟁’ 시각도 강하게 부인했다.

일각에서는 OPEC 회원국이 ‘감산’이라는 특단의 대책을 내놓을 경우 더 이상의 유가하락은 피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제유가가 낮은 수준을 계속 유지할 경우 미국 셰일오일 생산량도 급감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전세계는 OPEC 총회에 집중하고 있다. OPEC과 골드만삭스의 상반된 예측 중 어느 쪽에 무게가 실릴 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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