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산업신문 창간5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1970년대초 도시가스가 서울에 보급된 이후 우리나라 가스산업은 그 역사가 짧음에도 불구하고 가스가 지니는 청정성과 편리성으로 현재 전 가구의 99%가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비약적으로 발전해 왔고 우리들의 일상 생활에 필수에너지원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나라의 에너지 산업은 국내외적으로 커다란 변화에 직면해 있습니다. 내적으로는 그 동안 독점적으로 운영되어 오던 에너지 관련 공기업의 민영화가 진행되고 있고, 외적으로는 환경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감대가 어느 정도 형성되어 가고 있습니다. 기후변화협약을 필두로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분위기가 점차 구체화되고 있어서, 21세기의 국가역량을 보다 강화하기 위해서는 효율적이고 환경친화적인 에너지산업을 구축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에 얼마나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가는 가의 여부에 따라 우리나라 에너지 전반의 기본 틀이 만들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현재에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는 우리 후세가 사용하게 될 올바른 에너지 기반을 바로 세워 물려줄 책무가 주어져 있는 것입니다.

현재의 가스산업과 관련하여 가스산업구조개편을 통한 민영화가 시급한 현안이 되고 있습니다만, 이는 가스가 지니는 국가산업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에 비추어 조급하게 추진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이제는 구조개편 자체에 대한 원론적인 찬반 여부보다는 보다 구체적이고 보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어떠한 방법이 구조개편으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온 국민에게 보다 많은 혜택을 줄 수 있는가에 대한 충분한 검토작업이 선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가스산업신문의 앞날에 무궁한 발전이 있기를 기대합니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