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나영 기자] 쓰레기도 자원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의 전환으로 시작된 집단에너지.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쓰레기를 태워 발생하는 열을 인근 지역에 난방용으로 공급하고 지하수의 차가운 물, 즉 냉각수를 공급해 냉방을 하는 등 자연에서 얻어질 수 있는 모든 에너지원을 활용하는 획기적 시스템을 운영하는 사업자다.

▲ 자원회수시설 모형

국내 최초로 냉각수를 직공급해 냉방을 하고 있는 한난 중앙지사는 마포자원회수시설의 공조를 통해 소각·폐열을 수열 받아 안정적인 열공급뿐만 아니라 저가 열원을 다량 확보함으로써 원가인하까지 실현하고 있어 찾아가 봤다.

서울시는 지난 1992년 매립된 쓰레기에서 발생하는 매립가스를 활용해 지역냉난방을 공급할 수 있는 열병합발전소 건설을 추진, 사업자를 공모했다. 그 결과 한난이 사업권을 획득, 현재의 하늘공원에 위치하게 된 것이다.

마포자원회수시설 설계 당시 매립가스 발생량이 2014년 기준 분당 58.02Nm3이었으나 실제측정량은 23.78Nm3로 41%의 감소율을 보였다. 다만 그동안 감소율에 따라 측정된 매립가스 발생량은 이후 오히려 안정권에 들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 매립가스현황

한난 중앙지사가 마포자원회수시설로부터 공급받는 열은 한난이 공급하고 있는 열의 85% 가량을 차지, 지역난방의 근본적 취지에 가장 부합하는 사업소로 의미를 더하고 있다.

마포자원회수시설은 폐기물을 850℃ 이상 1,100℃의 고온으로 연소하는 과정에서 생산되는 폐열(400℃ 이상)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한 후 120℃ 정도로 낮아진 고압증기를 한난 중앙지사의 열병합발전소로 공급함으로써 대체에너지로 활용, 깨끗하고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자원회수시설은 쓰레기 반입, 쓰레기 소각, 폐열보일러, 열공급, 대기오염 방지시설(오염물질 제거시설) 등 여러 공정을 거쳐 법정기준보다 훨씬 낮은 농도로 굴뚝을 통해 배출되고 있으며 배출되는 오염물질의 상태를 환경부에서 굴뚝자동측정시스템을 통해 24시간 실시간으로 상시 감시하고 있다.

특히 다이옥신 등 대기오염물질 저감을 위해 쓰레기의 균질화 및 균일화, 쓰레기 연소과정에서 다이옥신류의 생성억제, 보일러 등 가스냉각과정에서 다이옥신류의 재합성을 억제하고 대기오염 방지시설을 통해 오염물질을 제거하고 있다.

▲ 통합관제센터 전경

또한 대기오염 방지시설은 자원회수시설별로 약간씩은 다르지만 전기집진장치, 습식세정장치, 반건식반응탑, 백필터, 촉매탑 등의 첨단 방지시설을 가동하고 있다.

이처럼 마포자원회수시설은 쓰레기를 단순히 태우기만 하는 일반 소각장과 달리 생활폐기물을 위생적으로 소각 처리하고 소각열을 회수해 자원화 하는 신개념 에너지생산시설이다.

한난은 마포 상암지구에 지역난방뿐만 아니라 냉각수를 통해 시간당 160Gcal의 냉방을 할 수 있도록해 안정적 공급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최근 지역난방과 관련 열요금을 비롯해 연료비 안정화에 대한 문제가 심각한 수준에 달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자원회수시설의 안전성과 청정함은 마포자원회수시설을 비롯해 이미 입증된 바 이를 적극 활용할 수 있게 된다면 근본적인 해결은 아니겠지만 일정부분에 있어서는 이러한 문제점들을 일부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관련업계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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