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LNG선
[투데이에너지 이종수 기자] 대우조선해양은 LNG 운반선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7월 기준으로 총 116척의 LNG선을 수주한 대우조선해양은 LNG-RV 세계 최초 건조, 21만㎥급 설계표준 채택과 건조, 26만㎥급 LNG선 세계 최초 설계 등 탁월한 기술력과 건조능력으로 고부가가치 선박인 LNG선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이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은 ‘선택과 집중’, ‘앞선 투자를 통한 시장 선점’ 전략으로 요약된다.

지난 1992년 당시 LNG선 분야 선두주자인 일본과 현대중공업의 전략선종이던 모스형을 선택하지 않고 국내 최초로 화물창이 이중으로 설치되는 샌드위치 타입으로 안전성이 우수한 멤브레인형(GT NO.96 Type LNG선)을 선택해 이 시장을 선점했다. 이후 ‘멤브레인형 LNG선’이 LNG선의 대세가 됐다.

대우조선해양은 생산기술 자체 개발을 통한 원가절감과 건조기간 단축을 실현했다.

먼저 화물창 건조분야에서 단열박스 자동 설치로봇, 인바 자동용접장치 등 30여종의 화물창 전용 자동화 장비와 300여종의 JIG를 독자기술로 개발해 적용하고 있다.

커플러베이스 선행설치, 시스템 발판 선행설치, 인바 용접 자동화율 극대화 등의 신공법을 통해 화물창 건조기간을 10개월에서 6개월로 단축하는 등 LNG선의 총 건조기간은 약 18개월로 세계 최단(最短)을 자랑하고 있다.

기존에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LNG선 화물창 전용 시스템발판을 국내 최초로 자체설계 및 개발에 성공해 초대형 LNG선 건조부터는 전량 이 시스템발판을 사용함으로써 기존대비 30%의 경량화는 물론 투자비용의 획기적인 절감을 실현했다.

또한 LNG선의 안전성을 유지하고 LNG 관련 시스템들을 통합해 제어하는 LNG선 통합자동화시스템(IAS)을 자체 기술로 개발해 장비 도입가를 낮추고 LNG선 건조의 주도권을 확보했다.

이밖에 독자적인 시운전 프로세스를 개발해 시운전 기간을 해상시운전은 2~3일, 가스시운전은 1주일 앞당겼다.

대우조선해양은 액화천연가스 재기화 선박(LNG-RV)을 건조하는 등 앞선 기술 개발로 신규 시장을 창출하고 있다.

LNG-RV는 선박에서 LNG를 기화해 육상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선박으로 2005년 1월 세계 최초로 건조했다. LNG-RV의 성공적인 인도로 대우조선해양은 ‘LNG-RV 건조 독점권’을 확보했다.

초기 LNG 운반선 시장에서 13만8,000㎥급이 주류였던 LNG선의 크기를 시장의 수요증가에 따라 21만㎥급으로 대형화시켰으며 25만㎥급 초대형 LNG선도 이미 대우조선해양이 최초로 설계했다. 또 세계 최초로 26만㎥급 극초대형 LNG선 설계도 완성해 세계 조선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전세계에서 차세대 21만㎥급 대형 LNG선을 가장 많이 수주했다. 대형 LNG선 발주 프로젝트인 ‘카타르가스 프로젝트III’까지 총 44척 중 50%인 22척을 수주했다. 21만㎥급 대형 LNG선에는 설계표준(쌍축 2스트로크 디젤 엔진+재액화 설비와 트윈 추진기선형)을 채택해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화물창의 압력을 올려 기화가스 발생을 억제하는 ‘S-LNGC( Sealed LNGC)’를 개발해 국내외에 관련 특허 10여건을 출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3월 전세계 조선업계의 초미의 관심사였던 야말(Yamal) 프로젝트의 쇄빙LNG선 시리즈 1호선을 수주해 세계 조선업계를 또 한 번 놀라게 했다.

용선주인 Yamal LNG社는 북방항로 운항을 위해 어떤 조선소도 지은 적 없는 쇄빙 및 방한 기술이 총 망라된 최첨단 쇄빙LNG선을 요구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러한 요구에 부합하는 기술력과 중장기 영업전략을 조화시켜 수주에 성공했다.

최대 두께가 약 2.1m에 달하는 북극해의 얼음을 스스로 깨고 나갈 수 있는 17만㎥급‘아크-7 아이스클래스’쇄빙LNG선을 건조해 2016년 중순경 선주 측에 인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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