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엘엔지해운의 LNG선 '현대 테크노피아호'
[투데이에너지 이종수 기자] 현대엘엔지해운은 현대상선의 LNG 전용선 사업부문의 인수를 위해 2014년 3월 설립됐다.  올해 7월 현대상선으로부터 보통주 1,000억원과 IMM 사모투자전문회사(PEF, Private Equity Fund)가 설립한 아이기스원으로부터 우선주 4,000억원을 출자 받아 현대상선의 LNG 전용선 사업부문을 5,000억원에 인수했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말 발표한 자구계획의 일환으로 LNG 전용선 사업부문의 자산, 부채 등 사업 일체를 현대엘엔지해운에 영업양도를 했다.

현대엘엔지해운은 한국가스공사의 국적선 1호인 현대 Utopia를 시작으로 총 7척의 LNG 국적선을 운영 중이다. 지난달 24일 실시된 한국가스공사의 신규 LNG선 운영선사 선정 입찰에서 대우조선해양과 짝을 이뤄 총 6척 중 2척을 수주함으로써 운영하는 국적선은 총 9척으로 늘어나게 됐다.  

현대엘엔지해운은 국내 LNG 운송사업에서 오랜 운영경험과 업계 상위의 시장지위를 보유하고 있는 현대상선으로부터 LNG 전용선 사업부문 일체를 인수해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는 점에서 LNG선 운영의 경쟁력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에 가스공사의 신규 LNG선 2척을 수주함으로써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LNG 전용선 전문 회사로서의 위상을 보다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7월 현대엘엔지해운의 Issuer Rating(원화 및 외화 기준) 신용등급을 BBB+ (안정적)으로 신규 평가한 바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신규영업에 대한 불확실성은 존재하나 한국가스공사와의 장기운송계약에 기반한 영업실적의 안정성, LNG 전용선 사업부문에서의 우수한 사업경쟁력 및 양호한 재무구조를 고려할 때 등급 전망은 안정적이라고 밝혔다.

또 현대상선으로부터 분리돼 독자적으로 사업을 영위하는 점은 영업적 부담요인이지만 영업조직과 LNG선박 운영 트렉 레코드(Track Record)를 인수해 현대상선의 기존 LNG선 운영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데다 2대 주주사인 현대상선의 선박운영과 관리에 대한 지원을 고려할 때 향후 시장지위나 영업 경쟁력이 크게 저하될 가능성은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했다.

차입금은 금융리스부채로만 구성돼 있어 금융리스부채 원리금 상환액의 대부분(92~94%)은 COA 계약에 따라 한국가스공사로부터 자본비용 명목으로 보전받기 때문에 실질적인 차입금 부담은 낮은 수준이라는 게 한국신용평가의 설명이다.

현대엘엔지해운의 관계자는 “이번 가스공사의 신규 LNG선 수주를 계기로 LNG 전용선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계속 발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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