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해운의 LNG선
[투데이에너지 이종수 기자] 국내 최대 자원수송 전문선사인 SK해운은 1994년 한국가스공사의 국적 2호선인 YK Sovereign호를 시작으로 지난 20년간 안정적인 국내 LNG 수송을 책임지며 LNG 수송산업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

국내 선사 중 유일하게 꾸준히 해외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선도적인 LNG수송 선사로서 입지를 다져왔다.

SK해운은 지난달 24일 실시된 한국가스공사의 신규 LNG선 6척에 대한 운영선사 선정 최종 입찰에서 한국형 화물창(KC-1)을 탑재한 선형의 LNG선 2척을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세계 최초로 KC-1 선형을 상용화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KC-1 선형 2척은 삼성중공업에서 건조해 오는 2017년부터 20년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사빈패스 LNG기지에서 한국으로 척당 매년 약 50만톤의 셰일가스 운송을 담당하게 된다.

SK해운은 이번 가스공사의 LNG선 2척 수주를 기반으로 SK E&S가 추진하고 있는 Freeport LNG 프로젝트 등 SK그룹 내 LNG 밸류 체인 통합 및 구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SK해운은 지난 2013년 국내 선사 최초로 국제 LNG선 입찰에 성공, 글로벌 석유·가스 메이저인 Total社와 18만CBM급 LNG선 2척의 장기(20년) 수송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8월에는 이 선박에 세계 최초로 저압가스로 연소가 가능한 Wartsila社의 X-DF 엔진을 채택하는 등 글로벌 LNG선시장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계약 체결로 SK해운은 세계 최초로 셰일가스 장기 수송계약을 맺은 선사이자 해외 LNG 장기수송선 입찰을 따낸 최초의 국내 선사가 됐다.

또 글로벌 LNG 프로젝트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는 동시에 글로벌 비즈니스를 위한 메이저 석유·가스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셰일가스를 수송하게 됨으로써 선박사양과 운영에 대한 노하우를 선점해 향후 미국 셰일가스 프로젝트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해운의 관계자는 “지난 20년간 국적 LNG선 사업을 기반으로 노하우와 경쟁력을 축적해 왔으며 이번 가스공사의 입찰을 통해 지난해의 글로벌 입찰에서 입증된 SK해운의 원가경쟁력과 운항경쟁력을 다시 한 번 증명할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국내외 LNG선 사업에 박차를 가해 글로벌 LNG 수송의 리더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K해운은 현재 6척의 LNG선을 운영하고 있으며 2017년 운영 척수는 이번에 낙찰 받은 2척을 포함해 총 10척으로 국내선사 중 최대 규모의 LNG 선대를 운영하게 된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