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해운의 LNG선 'K.프리지아호'
[투데이에너지 이종수 기자] 대한해운은 1968년 설립돼 세계적인 에너지·자원 전문 수송선사로 성장하고 있다.

1976년 국내 최초로 포항종합제철(현 포스코)과 광탄선 장기수송계약 체결을 시작으로 한국전력, 한국가스공사, 글로비스 등의 건화물 및 전용선부문 경쟁력 1위라는 장기적인 목표와 함께 국제수송입찰에도 적극 참여함으로써 국내 최고의 선사로 거듭나고 있다.

올해 SM그룹의 일원으로 첫 걸음을 내딛은 대한해운은 대우조선해양과 짝을 이뤄 지난달 24일 실시된 한국가스공사의 신규 LNG선 운영선사 선정 입찰에서 총 6척 중 2척(일반선형)을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이로써 대한해운이 운영하는 한국가스공사의 LNG 국적선은 기존 4척에 이번에 신규 수주한 2척까지 포함하면 총 6척으로 늘어나게 됐다.

대한해운은 지난 1999년 12월 한국가스공사와 처음으로 국적 10호선(K. Acacia)의 수송계약(25년)을 체결하고 오만으로부터 LNG를 운송하고 있다. 이후 17호선(K. Freesia) 등 3척을 수주해 총 4척을 운영 중이다.    

대한해운의 관계자는 “포스코 전용선 사업을 시작으로 한국전력, 한국가스공사 등 국내 우량화주와의 장기운송계약을 바탕으로 국내 최대 전용선사의 기반을 닦아왔다”고 밝혔다.

대한해운은 SM그룹에 편입되면서부터 경영 정상화를 위한 선대 확충 및 재무안정성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CAPE급 벌크선 4척을 발주한 것을 비롯해 올 4월 CAPE급 벌크선 1척(OKRA호)을 매입하고 7월에는 울트라맥스(ULTRAMAX)급 벌크선박 2척을 새로 발주하며 영업기반을 강화했다.

이를 바탕으로 남동발전 및 남부발전과의 10년 유연탄 장기운송계약, 포스코 지분투자회사인 SNNC와의 20년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했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483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540억원대비 10.4% 줄었지만 지난해 1분기 흑자전환 이후 6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한 점이 눈에 띤다.

특히 이번에 한국가스공사의 신규 LNG선 2척까지 수주하면서 전용선 사업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됐다.

대한해운의 관계자는 “선대확충과 영업성과로 국내 신용평가로부터 기업신용등급 BBB(안정적)를 부여 받았다”라며 “상반기 부채비율을 174%로 낮추며 재무안정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대한해운에 대해 전용선 위주의 안정적인 영업이익률과 한국의 벌크와 LNG수입량 증가에 의한 매출액 성장이 모두 가능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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