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장성혁 기자]

연료전지 표준화로 시장 활성화 나서야
 
2008년 지역혁신센터(RIC)로 지정…연료전지·에너지저장 집중 육성
 
지난 8월 우석대학교는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과 수소연료전지 표준화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표준화사업을 위해 양 기관이 보유한 연구결과와 시설물을 상호 이용하고 다양한 협력을 추진하게 된다.
 
우석대가 수소연료전지분야 표준화 공동작업에 나설 수 있는 배경은 수소연료전지 부품 및 응용기술 지역혁신센터(RIC:Regional Innovation Center)의 존재로 가능했다. 우석대 RIC는 2008년 정부의 신규지원 대상에 선정되면서 활동을 시작했다. 10년간 180억원을 지원받게 돼 안정적인 연구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특히 연료전지분야 연구 및 지원성과에서 빼어난 실적을 거두고 있다. RIC에 선정돼 10년간 5개 기업을 창업시킨다는 목표였지만 현재 11개 연료전지 관련기업이 창업에 성공했고 40여건의 특허출원·등록도 보유하고 있다.
 
우석대 에너지공학과 교수이자 RIC를 책임지고 있는 이홍기 소장은 RIC가 연료전지분야 기술개발과 함께 지역 특화기업 창업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소장은 “자체적인 연구개발 성과도 중요하지만 지역의 연구거점 역할도 센터가 해야 할 일”이라며 “우석대 RIC는 성능평가, 분석, 생산지원이 가능한 연료전지관련 50종 30억원 가량의 실험·지원장비를 구축해 기업들이 저비용으로 연구개발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국내 연료전지분야 1세대 전문가 중 한사람이다. 지난 1987년부터 인산형 연료전지 연구를 시작했고 국방과학연구소 지원으로 1kW급 알칼리형 연료전지 스택을 제작해 다수의 논문을 게재한 바 있다. 이러한 전문성으로 그는 산업부 국제표준화 전문위원, 기술인프라 파트너십 실무위원, 전북 신재생에너지위원, 연료전지 핵심기술 연구센터 전문위원, 전략산업단 Cell Cluster 신재생에너지위원회 위원장 등 다양한 역할로 연료전지산업 육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최근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수소연료전지 표준화 사업과 관련해서도시급한 과제 중 하나라는 설명이다.
이 소장은 “수년 전 정부의 집중적인 지원으로 수소연료전지 관련산업의 불길이 살아났다면 이제는 수요시장을 넓히고 해외수출시장 진입을 통해 매출이 활성화 되어야 한다”라며 “수요시장과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규격, 품질, 안전 등 표준화가 우선해 이뤄져야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RIC는 꾸준히 연구기능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산업부 지역특화산업 육성사업인 ‘에너지 변환·저장 부품산업 기술고도화 지원사업’ 선정에 이어 올해도 재선정 돼 1,2차 총 10억6천만원의 지원금을 받아 사업을 수행 중이다. 성장잠재력과 산업 파급효과가 큰 사업으로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과 협약을 체결해 성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이홍기 소장은 “1년의 기간이 지났지만 이미 특허출원·등록, 기술이전 건수가 10건, 시제품제작지원 5건, 매출 증가율 향상 등의 구체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다”라며 “기술개발뿐만 아니라 관련분야 교육과 인력양성 등도 함께 추진해 전문가 육성에도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향후 바람도 전했다.
 
그는 “RIC의 다양한 자원을 활용해 지역기반의 중소기업 사업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한다”라며 “이러한 노력이 모여 신규기업 발굴과 나아가 기업유치로 연결돼 지역산업에 활기를 불어 넣을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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