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계속 그렇게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지난해 연말까지만 해도 충북에 있는 C 도시가스사는 비록 지방방송이긴 하지만 TV매체를 통해 매주말 2~3일, 하루에 2회 이상, 가스안전에 관한 계몽방송을 그것도 2년여 동안 해 지역주민에 칭송과 함께 업계의 귀감이 되었던 것을 기억한다.

관계법이 요구하고 있는 가스공급자로서의 의무를 이행하고 있을뿐인데 그깟 방송 좀 했기로서니 뭐가 그리 대단하냐고 대수롭지 않게 여길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으나 관련업계가 이 분야에 기울이는 관심정도나 해온 일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현실은 또 그렇지만도 않다.

솔직히 말해서 중앙이던 지방이던 TV매체에 일정기간 계몽방송을 해 본 도시가스사가 몇이나 있을까 더듬어보면 유감스럽게도 이렇데하게 짚이는 바가 별로 없다.

필자의 과문 탓일런지는 몰라도 전국을 통털어 다섯 손가락도 다 꼽기 어려울 것으로 짐작되며 더우기 공급량이나 공급가구의 규모가 지방의 그것과 비교가 안될 정도로 큰 대도시 회사들의 경우는 어떻했는지 적지않이 궁금하다.

각설하고 ―.

최근 어떤 자료에 의하면 수도권 7개 도시가스사의 안전홍보비가 98년도 매출액 대비 0.009%~0.088%이고 도시가스협회가 확인한 수도권 7개사의 광고홍보비는 97년 평균 0.1%에서 0.08%로 낮아져 이턱 저턱 도시가스사들의 안전홍보비 비중이 지극히 미미한 수준임을 알 수 있다.

물론 예나 지금이나 도시가스회사들의 홍보비 비중이 높으리라고 생각했던 것은 천만에 아니었지만 그토록 낮은 수준일줄은 몰랐다.

다만, 여기도 예외없이 IMF 바람이 비켜갔을리 없고보니 역시 어려운 경제탓이겠구나하고 일단 접어 이해할수는 있다.

그러나 지난 일은 그렇고, 지금부터가 문제다.

방송도 예산의 증액도 중요하지만 그에 앞서 마음을 바꿔야한다. 행여, 몇달에 한번씩 참여하는 거리캠페인조차 흔쾌히 나서지 못하고 마지못해 나서는 마음이 아직도 남아 있어서는 안된다.

6개월인가 한번씩 작성·배포하게 되어 있는 계몽물 또한 행정관서에서 정기적으로 날아드는 ‘계도물 작성배포 철저이행촉구’에 못이겨 겨우 흉내만 내기 일쑤인 마음이 남아있어서도 안된다.

누구나 다 아는 상식화된 얘기지만 누가 뭐래도 스스로 하고자하는 마음이 앞서야 한다.

그나마 20여년동안 적은 예산 가지고 허덕이고 채찍맞아가며 꾸준히 약장수(?)노릇 해온 한국가스안전공사의 금년 홍보예산도 어지간히 줄어 활동의 폭이 상당수준 위축될 것으로 짐작 돼 이점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고 했던가 이럴때 일수록 주변에서 스스로 힘을 합해주고자 하는 마음이 앞서줘야 고맙고 멋진 것이다. 하물며 그것이 나의 고객, 나아가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지킥 위한 것일적에야 얼마나 아름다운 마음인가, 그런 마음이 보고 싶은 때, 백지장을 함께 들어야 할 시기가 바로 지금 이때가 아니겠는가….

이제는 모두 그렇게 바뀌어야 존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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