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주영 기자
[투데이에너지 이주영 기자] 이명박 정권의 국부유출 해외자원개발외교는 여전한 업계의 이슈다.

혈세를 탕진하고 국제 호갱이 됐다는 비난은 전 국민의 목소리로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27일 열린 ‘전문가가 바라보는 해외자원개발 토론회’에서는 일반인이 아닌 전문가의 시각으로 해외자원개발을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전문가들은 문제를 지적하고 인정하면서도 자원개발에 대한 올바른 지식과 이해가 배제된 공격성 발언과 비난에 우려를 나타냈다.

투자 성과가 바로 나타나지 않는 점, 현장에서 고생하는 근로자들의 피땀어린 노력이 외면당하는 점, 업계관련자가 아니면 쉽게 이해하지 못하는 사업 매뉴얼과 상황 등을 올바로 인지하고 비난해도 늦지 않다는 것이다.

이러한 분위기의 근본 원인은 우리나라의 성급한 국민성도 한 몫 한다는 생각이다.

‘빨리빨리’를 외치는 우리나라는 맨손으로 한강의 기적을 이뤘으나 그 성격과 기준이 모든 사업과 정책에 적용되는 데는 무리가 있다.

과거 자원개발을 긍정적으로 평가해 적극 투자를 진행하다 IMF를 맞이하면서 무리한 매각을 진행했던 우리나라는 그 후 유가상승으로 큰 손해를  겪어 뼈저린 후회를 맛본 적 있다.

국민혈세를 탕진하는 것은 분명 비판받아야 하지만 사업성과가 채 나타나기도 전에 비난부터 쏟아내는 행태는 곤란하다. 때로는 기다릴줄 아는 미덕도 필요하다.

또한 정치인들의 국가사업 평가와 비난은 분명 필요하지만 그것을 정쟁에 이용해선 안 된다.

올바른 정보와 지식이 배제된 채 무차별 비난을 일삼다 사실이 아닌 경우 모르쇠로 일관하는 사이 자원개발사업이 잿빛으로 변해질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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