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봉석 한국전력 전력수급처 차장
[투데이에너지 강은철 기자] 한국전력공사는 축열식 히트펌프보일러 보급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전국 약 52만가구에서는 심야전기보일러를 난방용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최근 심야전기 요금인상으로 가계경제에 부담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심야전기는 전기보일러를 이용해 난방용으로 사용함으로써 고객측면에서는 전기요금 부담이 증가하고 한전측면에서는 낮은 가격으로 공급되는 심야전기요금에 대해 딜레마에 빠진 상황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한전은 기존 심야전기보일러보다 효율이 2배 이상 높은 고효율 공기열원 히트펌프보일러를 개발해 고객측면의 난방요금 절감과 한전측면의 심야전력 손실감축, 국가차원의 전력소비량 감소라는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대안을 내놓았다.

축열식 히트펌프보일러는 냉매를 이용해 대기로부터 열을 흡열해 온수를 만들어 난방을 할 수 있도록 한 장치이며 심야전기보일러의 효율이 90~95% 수준인데 반해 히트펌프보일러의 효율(COP 2.4)은 240% 수준이다.

개발된 제품은 4년 동안의 개발과 실증을 거쳐 안정적인 난방성능과 연간 50% 이상 심야전기요금 절감효과를 검증받았다.

기존 심야전기보일러를 사용하던 주택에 고효율 히트펌프보일러를 설치해 심야전기보일러대비 난방성능과 전기요금 절감효과를 사용 고객을 통해 직접 검증한 것이다.

이를 통해 에너지 취약계층의 난방비용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사업으로 한전은 국가적 차원의 이산화탄소(CO2)저감, 고객설비 효율향상 지원으로 에너지사용 및 설비이용 효율화, 내수경기 진작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히트펌프보일러는 기존 전기보일러대비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50% 이상 저감되는 친환경 시스템이다.

이번 사업으로 국내에 연간 약 1,700억원의 신규 시장이 창출돼 내수 경기 활성화와 고용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한전은 히트펌프보일러의 본격 보급을 위한 관련 제도와 시스템 개발을 완료해 올해 8월부터 본격 보급을 시작해 단계적으로 기존 심야전기보일러를 히트펌프보일러로 대체되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올해는 약 3,000대를 보급 지원할 예정이며 2015년에는 약 8,000대를 보급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향후 지속적인 보급 확대를 통해 2020년 9만3,000대, 2025년까지 17만대를 교체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고객의 초기투자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설치지원금 지원제도를 마련해 에너지복지정책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설치지원금은 히트펌프보일러의 최대소비전력에 따라 차등 지원되며 15kW 이하 용량은 대당 250만원, 10kW 이하 용량은 대당 2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2014년 11월 현재 축열식 히트펌프보일러는 LG전자, 경동나비엔, 귀뚜라미, 대성 히트펌프, 오텍캐리어, 삼성전자, MTS 등 총 7개사가 한전과 보급계약을 체결했으며 제품판매 및 설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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