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민수 서울대 교수(IIR 한국위원회 회장, 히트펌프산업포럼 공동의장)
[인터뷰] 김민수 서울대 교수(IIR 한국위원회 회장, 히트펌프산업포럼 공동의장)
  • 강은철 기자
  • 승인 2014.12.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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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효율기기라는 인식 가져야”

▲ 김민수 서울대 교수(IIR 한국위원회 회장, 히트펌프산업포럼 공동의장)
[투데이에너지 강은철 기자] △국내외 히트펌프산업에 대해 평가한다면

히트펌프산업은 냉동공조분야의 대표적인 산업으로 전기 또는 열원을 이용해 고온에서 열을 공급하는 것을 말하지만 달리 해석하면 냉방과 난방을 하나의 기기로 제공하는 것도 포함된다. 가정이나 사무실에 설치돼 있는 냉방용 에어컨을 여름에 사용하고 동절기에는 냉매의 유로를 변경해 실내를 난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히트펌프다. 이러한 기기의 설계, 제작, 생산, 판매, 서비스, 유지관리 등의 다양한 영역을 포함하는 것이 히트펌프산업이다.

통상적으로는 대기와의 열교환을 통해 열을 주고받지만 열원으로는 대기(공기열원) 이외에도 태양열, 지열, 수열 등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응용분야에 따라 냉난방용 히트펌프, 지열이용 히트펌프, 수열원 히트펌프, 가스엔진 구동 히트펌프, 미활용에너지이용 히트펌프, 보일러 연계 히트펌프, 스팀제조 히트펌프 등 종류도 매우 다양하다.

국내 히트펌프시장은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동절기의 우리나라 기후가 제법 추운 관계로 이때에 난방능력을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다. 특히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에 미치는 효과가 매우 크므로 전세계적으로 히트펌프를 신재생에너지 이용기기로 분류하는 국가들도 많아 히트펌프시장 규모는 날로 증가할 것이다.

△히트펌프에 대한 색안경이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몇 년 전에 전기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전기 부족 사태를 맞아 대대적인 전기사용 감축을 권장했으며 동절기 난방을 위해 전기를 사용하는 기기 사용을 자제하는 과정에서 히트펌프가 전기를 이용해 난방을 한다는 이유로 전열기 등과 같은 직접 발열난방기와 같은 부류로 취급된 것은 매우 불합리하다.

전열기 등에서는 전기에너지 1이 들어가서 열에너지가 최대 1이 나오지만 히트펌프의 경우 전기에너지 1이 들어가서 동절기 기온에 따라 성능이 변하지만 열에너지가 3 정도 나오는 기기다. 이는 실외로부터 열에너지를 2만큼 가져오기 때문이며 그렇기 때문에 유럽에서는 고효율 신재생에너지기기로 대우를 해주고 있다. 앞으로 전력사정이 좋아지고 다양한 에너지원 사용에 대해 객관적인 검토가 이뤄지면 이러한 부분에 대해 올바르게 인식될 것으로 본다.

△히트펌프산업 활성화를 위해 개선해야 할 부분은

국내의 기후 및 여건을 고려했을 때 히트펌프를 하절기에는 냉방모드로, 동절기에는 난방모드로 사용함으로써 4계절 실내 온도를 쾌적하게 유지할 수 있다면 최상이다.

그러나 동절기 추운 날에 난방성능이 저감하는 문제를 기술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필수적이며 이와 함께 가정용 전기의 누진요금제 개선이 필요하다. 현재의 누진요금제는 전력시장 규모가 매우 작았던 시절에 형성된 요금제로 지금과 같은 우리나라의 경제 규모에는 맞지 않는 제도다. 또한 히트펌프를 전열기와 같은 방식의 난방기기로 생각하는 것은 적절치 않으며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 등을 고려하면 보급을 장려해야 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고효율에너지기기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어려운 세계경제 속에서도 우리나라의 냉동공조산업은 생산, 내수, 수출, 고용측면에서 국가 경제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냉동공조산업은 주거 환경을 쾌적하게 만들어 주고 사업장에서의 업무효율을 높여 주는데 핵심적인 역할한다.

세계적으로는 기후변화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대부분의 나라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우리도 예외는 아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히트펌프는 에너지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며 이산화탄소의 발생을 저감시킬 수 있는 기기라고 봐야 한다. 국내에서도 동·하절기 전력예비율이 앞으로 상당히 개선될 것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히트펌프의 고효율화 및 보급증진은 국가적인 에너지 사용효율을 높이는 방안이다.

일반 냉동공조 제품에 대한 기술적 진입장벽이 낮은 것에 대비해 히트펌프 기술개발은 상당한 실력과 경험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필요한 고급인력 양성 및 처우개선, 신기술의 개발 및 적용, 신흥 시장 확보 및 유지 등에 관해서는 업계뿐만 아니라 정부 및 관련 기관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히트펌프산업은 앞으로의 국내 내수시장 확대 이외에도 해외에서의 시장 개척 및 국부 창출에 많은 기여를 할 산업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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