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강은철 기자] 히트펌프는 공기, 하천수, 폐수(열) 등의 미활용에너지와 지열, 태양열 등의 신재생에너지를 냉난방, 급탕 및 공정용의 고급에너지로 변화시키는 비연소식 친환경의 대표적 에너지기기이다. 단일기기로는 CO₂발생 저감 효과가 매우 크다.

히트펌프 냉온수기는 저온부하가 요구되는 구역에 냉방을 공급하고 고온 부하가 요구되는 구역에 온수를 이용한 난방 및 급탕을 동시에 공급할 수 있는 다목적 친환경 기술로 신축건물뿐만 아니라 기존의 상업용·사무용 건물 냉난방시스템 리모델링에 히트펌프를 적용해 냉난방시스템 관련 에너지이용 효율 향상시킬 수 있다.

우리나라는 세계 공조시장의 4위 생산국가이지만 히트펌프 비율을 전체 판매량의 5% 미만으로 매우 낮은 상황이다. 국내 난방기시장은 전통적으로 주거용으로는 가스 또는 경유보일러가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 들어 히트펌프 급탕기를 이용한 난방기시장이 성장하고 있지만 전체 공조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한 것이 사실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전기요금은 과거 20여년간 25% 상승에 그쳤으나 LNG 및 등유의 값은 급격한 상승세를 이뤘으며 현재에도 전기와 가스 요금비를 고려한다면 누진제가 적용되지 않은 상업·산업부분에 있어 히트펌프 난방기기의 경쟁력은 매우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히트펌프 개발기술 발달, 친환경 문제 대두, 연료비 상승, 신재생에너지 등 에너지원 및 적용범위가 다양화됨에 따라 향후 전체 공조기기시장에서 히트펌프의 시장점유율이 급격히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히트펌프시장은 초고층 빌딩과 상업용 건물(식당 및 목욕탕 등)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가정용 응용분야에서도 보일러대체 기기로 시장형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실제로 심야전기보일러를 대체하는 축열식 히트펌프보일러(일명 심야히트펌프) 보급이 진행되고 있다.

히트펌프가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대표적인 에너지기기로 각광받으면서 2005년 이후 전반적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추세다. 

히트펌프 세계시장은 2011년 268조9,070억원으로 조사됐으며 경제발전이 현저한 신흥국의 수요가 시장 확대를 견인해 연평균 성장률은 매년 약 4%씩 성장해 2018년 362조원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유럽에서는 히트펌프 대부분이 스페인이나 남부 프랑스, 이탈리아와 같은 지중해 국가들에서 많이 판매됐으나 히트펌프의 가격하락과 기능 향상, 유가와 전기요금의 급상승, 늘어가는 환경우려로 인해 유럽전역에서 히트펌프가 성장하기 시작했다.

히트펌프는 에너지를 절약하고 지구상의 이산화탄소를 감소시킬 수 있는 대안으로 평가받는 등 에너지와 환경개선 등의 정책 전반에 중요한 요소로 자라잡고 있어 향후 히트펌프시장은 지속적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온실가스 감축 및 에너지절감 등 환경문제 대책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재생가능한 에너지원을 활용하는 히트펌프는 환경문제 대책에 공헌할 수 있는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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