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의 ‘비전 2020’은 매출 2,000억원 달성 및 글로벌 시험연구기관으로 도약이다. 이에 따른 신규 사업 추진기반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에너지환경사업본부는 건축환경, 신재생에너지분야 등 신성장동력 발굴, 추진을 위한 사업부지 확보가 필요함에 따라 진천군의 무상임대 부지를 활용한 에너지분야 사업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기존 건물에너지기술지원센터, 기후환경실증센터, 주거성능실증 테스트베드 등을 활용하고 진천군에 제로에너지빌딩 실증단지를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에너지환경사업본부를 총괄하고 있는 김상명 본부장을 만나 그동안 사업추진 현황 및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에너지환경본부의 역할은
현재 에너지환경기술센터를 중심으로 건물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패시브적인 부문과 액티브적인 부문에 대한 기술개발과 시험평가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오는 2025년까지 제로에너지하우스를 구현하려는 정부정책에 발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에너지관련 업무를 에너지환경기술센터(오창)와 건물에너지기술센터(진천)로 이원화해 주로 오창에서는 패시브적 기술지원을, 진천에서는 액티브적 기술지원을 중점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기존의 패시브적인 기술만으로는 정부에서 목표로 한 오는 2025년까지의 제로에너지하우스 구현이 어렵고 이를 위해 건물 자체에서의 에너지생산이 이뤄지는 액티브기술이 필히 화두가 될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진천 건물에너지기술센터에서는 건물 일체형 태양광모듈을 건축물 외장재로 사용하는 태양광발전시스템인 BIPV와 에너지저장장치인 ESS시스템, 태양열을 이용한 주택용 설비, 소형풍력시스템 등에 대한 액티브 중심의 인프라가 단계별로 구축될 계획이다.
△정부의 강력한 온실가스 저감 및 에너지절감 정책이 에너지환경본부의 역할도 커지고 있는 것 같은데
정부의 강력한 에너지정책과 에너지 고효율에 대한 건축물을 실현하기 위해 건물일체형 태양광시스템, 스마트윈도우, 고효율환기시스템, 태양열이용설비, 소형풍력 등의 제품성능을 평가하고 관련 표준과 설치가이드라인을 만드는 사업에 착수, 관련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또한 충남 서산에 커튼월을 비롯한 건물외피시스템에 대한 기밀, 수밀, 구조성능을 종합적으로 시험할 수 있는 Mock-up시험장을 구축, 관련업계의 기술지원과 산업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최근 태양광성능시험기관으로 지정됐는데
기존에 KTL, KTC, 에너지연 등 3개의 태양광성능시험기관이 지정돼 있으나 건축물에 적용되는 태양광설비인 BIPV 성능시험에 대한 소비자들 요구에 따라 PV 및 BIPV 시험평가기반을 구축하며 태양광성능시험기관을 추진하게 됐다.
KCL의 강점은 PV 및 BIPV 제품에 대한 ‘One stop 종합 시험평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서산 옥외실증평가센터에 실제 외부환경에서의 PV 및 BIPV제품을 성능평가할 수 있는 1만6,000평 규모의 옥외실증평가 기반이 구축돼 있어 태양광성능에 대한 다양한 평가를 진행할 수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에 건물에너지효율 성능평가 기반 구축사업도 진행하고 있는데
지난 5월18일 사우디에서 사우디아라비아표준청(SASO: Saudi Arabia Standards, Metrology and Quality Organization)과 건물에너지효율 성능평가 인프라구축과 운영 컨설팅에 관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KCL은 앞으로 24개월간 455만달러 규모의 장비구축과 컨설팅을 진행하게 됐으며 건물에너지 효율평가인증을 위한 장비구축(주요장비 15종)도 병행하게 된다.
또한 장비 사용 인력양성을 위한 연구인력의 국내 및 사우디 현지 교육, ISO 17025 및 ISO Guide 65와 같은 품질관련시스템 및 건물에너지 효율등급 평가인증시스템 구축 등 사업 전반에 필요한 컨설팅도 함께 진행하게 돼 사우디 건물에너지에 대한 종합적인 구축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건물에너지 성능평가 장비구축 및 컨설팅 등 국내 시험·인증시스템의 해외 수출을 통해 우리나라의 우수한 기술력을 국제적으로도 인정받는 쾌거를 이룬 것이다.
향후 국내 표준 기술과 제도 보급 등을 통해 국제사회에서의 국가 위상을 높이고 이를 통해 해외 진출의 걸림돌로 작용하는 무역기술장벽(TBT)을 적극 해소해 국내기업의 수출 촉진에 이바지하겠다.
△몽골·일본과도 업무영역을 확대하고 있는데
지난 6월 송재빈 원장이 Ts. 바야르사이칸 몽골 건설도시개발부 장관과 함께 몽골의 건설평가 인프라 구축을 위한 기술연수 및 에너지효율시험소 구축 등의 사업을 KOICA 협력사업으로 공동 추진키로 합의했다.
특히 몽골 정부와도 사우디표준청 선행 모델을 근간으로 건물에너지 효율 성능평가 인프라 구축 및 운영컨설팅에 관해 협의 중이며 이 일환으로 지난 9월부터 약 6개월간 몽골 정부 전문가 5명을 초청해 KCL에서 건물에너지 및 건자재분야에 대한 연수를 수행 중이다.
또한 건물에너지 효율평가 등에 관심이 많은 개도국 중 인도네시아, 베트남, 쿠웨이트 등 정부 관련 부처와도 해외 사업 규모와 시기 등에 대해서도 실무자급 협의가 진행 중이다.
특히 지난 10월30일 일본 태양광발전기술연구소(PVTEC)와 연구협력 및 연구인력 공동 협력체계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서 태양광 및 BIPV분야 기술협력과 공동 연구 및 인력 교류 등에 대해 약속했다.
향후 태양광 및 BIPV분야의 공동 프로젝트 기획과 공동 연구개발, BIPV 표준화 개발 및 시험, 인증산업 기술 교류를 통한 실질적인 업무협력을 추진하며 내년 봄 한국에서 ‘한·일 공동 태양광 기술세미나’를 개최키로 했다.
PVTEC은 일본태양광발전기술연구소로 1990년에 일본 경제산업성 산하에 설립된 비영리단체로 태양광 관련 52기업(Asahi Glass, Dow Corning Toray, Panasonic 등), 국가연구소 4기관(UL Japan, AIST 등)이 협력하고 있다.
△내년 본부의 목표 및 비전은
2015년 에너지환경사업본부 목표는 크게 3가지다. 첫번째는 KCL, 충북도, 진천군 등의 지자체 대상 컨소시움을 구성해 계획 중인 제로에너지빌딩 시범사업 추진이다. 두번째는 사우디, 몽골, 베트남 등 건축물 및 에너지 관련분야 시험·인증사업에 대한 수출확대다. 세번째는 BIPV 성능검사기관 추진이다. 에너지환경사업본부의 비전은 2020년 제로에너지하우스 실현을 목표로 건물에너지분야에 대한 선구적인 역할 수행이다.
△에너지환경사업본부장으로서 향후 추진하고 싶은 분야가 있다면
먼저 KCL의 건설환경·에너지기반을 연계해 ‘스마트빌딩사업’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KCL 건설환경사업본부(진천: 건축환경, 인공기후) 신설을 통한 고층 빌딩의 환경·에너지절감기술 및 공동주택 적용기술을 확보해 제로에너지 하우스 및 단지 통합형 정보 제공시스템을 구축해 보고 싶다.
두번째는 충북권 태양광 클러스터와 연구기반 연계로 에너지+(PLUS) 주택기술 주도다. KCL(건축자재, 진천: 건물에너지)과 충북TP(태양광, ESS)를 연계한 태양광 융합기술 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액티브 기술(신재생에너지) 검증시스템 구축 및 스마트그리드 및 BEMS(Building Energy Management System)연계 기술 개발 및 타 사업 연계기술을 통한 융합산업 확대를 통해 국내기술을 선도해 보고 싶다.
-----------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에너지환경사업본부 조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