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9년 10월 미국의 증권시장이 붕괴되면서 시작된 대공황으로 제시된 루즈벨트(F. Roosevelt)의 중요한 제방안은 회복(Reco very)·구제(Relirf)·개혁(Reform)이었다.

이후 경제연구에 대한 스미스(A. Smith)의 최소 간섭주의적 자유방임이 케인즈(J. Keynes)의 국가 최대 간섭주의적 「패러다임(paradigm)의 이행으로 경제 제도적 접근방식이 전환됐다.


새로운 밀레니엄시대를 앞두고 있는 지금, 제2건국의 화두는 변화이다. 최근 기업들이 맞고 있는 위기는 과거와는 분명히 다른 「경영 패러다임」을 총체적으로 바꿔야 하는 구조적 위기라고 볼 수 있다. 기업들도 이제는 투자보다는 수익성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요소비용을 줄이면서 ‘6시그마’ 같은 품질향상운동으로 「경영 패러다임」을 바꿈으로써 효율을 높이려 하고 있다. 최근 한 언론사가 주장한 「6시그마운동」이 기업들의 대단한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은 「경영 패러다임」이 그만큼 변화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이렇게 변화되는 경영패러다임과 동시에 기업에게 중요한 역할을 하는 ISO9000은 제2건국에 있어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물질과 서비스의 국제교환을 쉽게 하고 지적·과학적·기술적·경제적 활동분야의 국제협력을 증진하기 위해 세계적인 표준화 및 관련활동의 발전촉진을 꾀한다는 목적으로 설립된 ISO(국제표준화기구: International Organization for Standardization)는 1947년에 설립된 민간기구이며 우리나라도 1963년 공업진흥청 표준국을 통해 가입했다.

기업의 품질경영시스템에 관한 국제규격인 ISO 9000이 국내에 본격적으로 도입된지는 5년이 지났으며 현재, 전세계 1백30여개국 이상이 ISO 9000을 자국의 국가규격으로 채택하고 약 25만건의 인증서가 발급됨으로써 ISO 9000이 기업의 성과개선은 물론 기업이 생산한 제품 또는 서비스가 고객의 기대사항을 만족시킬 수 있다는 신뢰를 부여하기 위한 효과적인 수단으로 자리잡게 됐다.


또한 점점 치열해지고 있는 WTO체제 환경에서 국제무역의 장벽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ISO 9000 인증을 통한 기업의 품질경쟁력 확보와 기업경영체질의 개선이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중요한 시점에서 한국가스안전공사는 가스산업 전문서비스기관으로 가스산업에 종사하는 기업들이 품질보증시스템을 도입할 경우 가스산업계가 요구하는 사항을 정확히 파악하고 신속히 대응하여 질 높은 심사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제품의 품질향상을 통한 가스안전을 확보하고 품질경영시스템의 도입에 따른 효율성 제고 및 비용절감을 도모하기 위하여 금년 3월 27일 ISO 9000 인증기관으로 지정받아 인증서비스를 실시하게 됐다.


가스업계는 지금 관리시스템의 부실로 인한 가스사고의 가능성과 업체간 경쟁의 심화로 고객의 요구품질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제품이 생산·유통될 수 있으며, 수입 가스용품의 범람으로 인한 내수시장 점유율의 하락 등 총체적인 위기속에서 「경영 패러다임」의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ISO 9000 품질시스템의 도입은 실패비용을 줄이고 품질향상을 통한 기업경쟁력을 강화하는 경영의 도구를 마련하는 것인 한편 제품 및 서비스의 신뢰성을 향상시킴으로써 궁극적으로 가스로 인한 위해를 방지하고 공공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고객에게 안전에 대한 확실한 신뢰를 줄 수 있는 계기가 된다는 차원에서 그 의미가 더욱 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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