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회장 박세용)은 최근 세계 해운업계 최초로 2000년 연도표기 오류로 인해 선박운항중 항로이탈, 통신두절 등의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Y2K문제를 해결하고 이를 국제인증기관인 DNV(노르웨이선급협회)로부터 공식 확인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현재 운항중인 1백여척 선박 가운데 5,551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컨테이너선 ‘현대 인디펜던스호’가 먼저 DNV의 검증을 거쳐 Y2K문제를 해결한 세계 최초의 선박으로 공인받는 확인서를 취득했다.

또한 현대상선은 이번 ‘현대 인디펜던스호’를 시작으로 상반기까지 1백여척 전선박에 대해 확인서를 취득함으로써 선박부문에 있어서의 Y2K문제를 완전히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향후 총 50억원을 투자해 선박내 위성자동위치추적시스템(GPS)을 최신형으로 교체하는등 항해 및 통신장비 5가지, 기관 및 하역장비 4가지, 기타 개인용 컴퓨터등 20여가지 장비를 교체하거나 개선하는 작업을 계속해 나갈 방침이다.

이에 대해 현대상선 관계자는 “외항선이 Y2K문제로 운항이나 장비작동에 오류가 생길 경우 그 파장은 대단히 광범위하다”며 강조하고 “DNV의 공인으로 이러한 문제를 조기에 해소함으로써 최고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회사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상선은 Y2K 문제해결을 위해 1997년부터 선박부문을 비롯 정보시스템, 터미널·컨테이너 야드등 3부문으로 나눠 50여명의 전담팀을 구성, 실무작업을 추진해 왔다.

<서종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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